4월 30, 2024

“그래서 이제 편안함에 이르렀나..?” 장례식에서 오열 했던 정우성, 이선균에 마지막 남기자 결국..

배우 정우성이

고(故)이선균을 떠나보내며 가슴 먹먹해지는 추모의 글을 남겼습니다.2023년 12월 29일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 부디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고인의 영정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정우성이 쓴 문구는 이선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마지막 대사였습니다. 이와 함께 영정 사진 속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선균의 모습이 더해져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같은 날

배우 김의성도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하늘은 잔뜩 흐리구나. 분노와 절망과 후회와 미안함이 뒤섞여 터질 듯한 가슴 속이지만, 모든 걸 뒤로하고 그저 슬픔만으로 너를 떠나보낸다”라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너와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식고 나면 내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고 행동하겠다. 모욕과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날 고인의 발인에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한 뒤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가수 타이거 JK도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을 추모하며 고인과의 짧지만 특별했던 추억을 전했습니다. 지난 28일 타이거 JK는 자신의 SNS에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이선균 배우의 왕팬이었습니다”라며 “우연히 평소 너무 좋아하던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할 기회가 생겨, 그곳에서 어리둥절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라고 이선균과의 만남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제가 칸에 있다는 걸 알고 바쁜 와중에 거꾸로 저를 응원해주러 찾아와 주셨는데, 잔뜩 긴장한 날 챙겨주고, 반겨주고, 정말 오랜 친구처럼 편히 새벽까지 저와 제 스텝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에 정말 감동이었다. 너무 멋지고 선한 분이셨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 후로 더 큰 팬이 되었죠. 한국으로 돌아와서 용기를 내어 연락드리고 꼭 그때 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분들의 마음이 위로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이선균이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아왔던 고인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작성한 후 집을 나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의 빈소에는 배우 설경구, 유재명, 조진웅, 이성민, 이정재, 정우성, 전도연 등이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선균의 유작은 올해 칸 영화제 진출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