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 2024

“다시는 같이 방송 안 할 듯 싶다..”무한도전 김태호PD가 전진 전역하고 다시 안 부른 진짜 이유가..

무한도전 새 멤버로 활약한 가수

2008년 일회성으로 출연한 무한도전 특집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며 고정 멤버로 발탁, 입대한 하하의 공석을 성공적으로 매운 전진.

전진은 특유의 빠르고 날센 캐릭터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하면서,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을 비롯해, 특히 몸을 쓰는 회차에서 맹활약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하지만 무도를 즐겨본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처럼 전진은 영입 초반의 활약이 무색하게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 뒤늦게 밝혀진 내막에 따르면, 전진은 당시 소속사에서 강요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여기에 허리 디스크 증상이 날로 심각해져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하는데요. 더욱이 비슷한 시기, 당시 유명하지 않았던 방송인 붐이 전진의 닮은 꼴로 여기저기에 ㅅr칭 행각을 벌이고 다닌 터라, 각종 루머에 시달리기까지 하면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적으로도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하죠.

결국 터져버린 제작진의 불만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 소속사의 강요로 인해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컨디션이 최악으로 치달은 전지는 수시로 무도 녹화에 지각하거나 불참하는 민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실제로 당시 무한도전은 전진이 새 멤버로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진을 제외한 다섯 멤버로 녹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요. 이런 사정을 모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한 결과였죠. 특히나 무한도전은 멤버들 간의 합과 조화가 중요시되는 프로그램이고, 충성 시청자 층이 절대적인 만큼, 녹화의 수시로 빠지는 전진을 향한, 안 잊고 온 시선은 곧 직접적인 하차 요구 목소리로 이어지기 시작했는데요.

당연히 내부 제작진들의 불만도 날이 갈수록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김태호 pd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전진이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땐 ‘드디어 기어 나온 전진’ 이라는 은근한 디스 자막으로 촬영해 수시로 늦는 전진을 돌려 까는가 하면,
신화가 상표권 분쟁으로 그룹의 큰 위기를 맞았을 때, 신화가 해체되었다는 몰카를 진행하는 등 도를 넘은 연출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한 심한 불면증으로 제대로 잠을 청하는 날이 드물었던 전진의 집에 몰래 들어가 알람 시계 100개를 설치해 전진의 멘탈을 박살 내는 에피소드도 기획했었죠.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김태호를 비롯한 무도 제작진들 대부분 전진을 탐탁치 않아 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애매한 캐릭터로 편집이 되기 일쑤였던 전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군에 입대하며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나..

그리고 2011년, 김태호는 강연자로 나선 한 강의에서 전진을 뒷담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는데요. “봅슬레이 특집 후 전진의 힘이 떨어졌다, 여자친구도 생기고, 군대 문제도 있어서 속을 많이 썩였다”며 전진을 직접적으로 디스하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전진을 향한 개인 감정이 얼마나 좋지 않았으면 전진이 전역 후 무도 재출연 의사를 꾸준히 밝히는 상황에서도 김태호는 끝내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2017년에도 “전진이 입대전 마지막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용서를 구해야 할 자리에서 본인이 밥상을 엎고 나갔다. 먼저 사과하지 않았다” 라며 다시 한 번 좋지 않은 내용으로 전진의 이름을 언급한 김태호.

이후 전진이 제대할 시기쯤 기획된 조정 특집에서 몸을 잘 쓰는 남자 연예인을 섭외하는 과정 중에도 배우 조인성에게는 나와 달라고 애걸복걸하면서 과거 함께 했던 전진에 관련해서는 전역 축하는커녕 일언반구도 하지 않아 감정의 고리 깊은 걸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관해 네티즌들 사이에선 방송에 지장을 주는 출연자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는 건 당연하다는 반응이었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할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낸 전진을 배려하지 않은 것은 물론, 멤버로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건 너무한 처사라는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