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 2024

“택배 안받았다구요!” 거짓말로 보상비까지 받아 놓고 들키자 어처구니 없는 한마디

말도 안되는 일로 택배기사를 괴롭히려고 하다가 혼쭐난 일이 생겨서 커뮤니티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일은 어느 한 여성이 “택배 배송이 되었다고 연락 받았지만 아직 받은게 없다”며 택배 기사에게 항의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배송은 제대로 이뤄졌고 결국 자신이 직접 수령한 일을 인정했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출처 :mbc ‘탐사보도’

지난 21일 MBC ‘엠빅뉴스’에서는 택배기사 김모 씨가 지난달 겪은 사연을 소개하면서 김씨가 공개한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내역 등에 대해서 다루었다.

김씨는 6월 여성 A씨의 택배를 A씨 집 주소로 정확히 배송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수령인으로 부터 연락을 받아 “배송이 됐다는 알림 문자를 받았지만 실제로 물건을 못 받았다.”며 컴플레인 전화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김씨는 “제대로 배송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했지만 A씨는 “해외 직구라서 열흘 이상 기다렸는데 모르겠냐. (안 온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일단 문제의 해결을 위해 A씨가 주문했다는 해외 직구 의류 제품 20만 원 상당을 사비로 보상 할 수 밖에 없었고, 물건을 찾으면 환불을 받으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김씨는 A씨에게 “고가의 물건이고 도난 가능성이 있으니 경찰을 대동해 CCTV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mbc ‘탐사보도’

그런데 A씨는 김씨에게 “여긴 CCTV가 없다”고 말한 것에 어떤 수상함을 느낀 김씨는 다시 A씨 집 인근을 살폈고 CCTV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 후 이 CCTV녹화분을 확인하였는데 김씨가 A씨 집 앞에 택배를 제대로 배송하고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더 충격적인 것은 김씨가 A씨 집에 택배를 배송한 날 이튿날 새벽에 A씨가 택배를 집 안으로 들이는 장면이 CCTV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전말을 파악한 A씨는 김씨에게 연락해 “사고 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A씨에게 CCTV를 본 이야기는 꺼내지 않고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릴 테니, 신중하게 집 안을 다시 찾아보시라”고 했다.


그러자 A씨는 “기회를 준다니 짜증 나게 무슨 소리냐” “없다니까요”라며 도리어 화를 냈다.

김씨가 “내일까지 사과 문자를 보내지 않으면 경찰에 접수하겠다”고 몰아붙이자 A씨는 “내가 가져갔다는 증거도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저희 집엔 아예 없다”고 거듭 말했다. 뿐만아니라 A씨는 대화 도중 여러 차례 김씨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A씨는 이후로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씨를 향해 “2주나 기다린 바지인데 왜 (내가) 기억을 못 하냐. 정말 안 왔다. 떳떳하다” “바지가 안 와서 다시 2개 주문했다”며 계속 항의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A씨는 갑자기 김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시 생각해보고 찾아보니 배송돼 있더라. 정말 너무 죄송하다. 쇼핑몰 사진이랑 너무 달라서 다른 옷이 온 줄 알았다. 제 착오로 기분 상하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과를 받아주지 않기로 한 김씨는 “경찰서에서 얘기하자”고 했다. A씨는 이에 또 자세를 달리하더니 “네? 기회 주신다면서. 제 남자친구가 변호사예요”라고 말했다.

출처 :mbc ‘탐사보도’

김씨는 “황당했지만, 경찰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MBC 인터뷰에서 “고객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동료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런 택배 배송 문제에 대한 일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나마 cctv등이 설치 되어 있는 곳이면 그 사실 여부가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택배기사들이 일방적인 을의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