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 2022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진은 진짜 믿을게 못되네” 엘프녀 사진 한장에 전국민이 속아 버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객석에 앉아서 응원하는 사진 한 장으로 압도적인 몸매와 미모가 주목받으며 가수 데뷔까지 성공한 미나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가수 ‘미나’

이로부터 4년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 개최된 시기에도 어떤 미녀들이 거리 응원에 나설지 모두의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사람이 아닌 요정 같은 비주얼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여성이 있었습니다.

일명 엘프녀로 한 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배되다시피 한 한장희가 그 주인공인데요. 한장희는 시선을 사로잡는 몸매 뿐만 아니라 묘하게 섹시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외모로 미나보다 훨씬 예쁘다 연예계 데뷔 언제 하냐 등의 호평을 자아냈고 이에 실제로 몇몇 중소 기획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한장희 데려가기 경쟁을 벌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갑의 입장에 올라선 한장희와 기획사와의 비대면 계약

웬만한 여배우보다 아름다운 미모로 데뷔만 시키면 대박이 확실했던 한 장이었기에 기획사들의 한 장님 모시기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고 갑의 입장에 있던 한장희는 기획사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중 가장 어이 없었던 요구는 바로 ‘비대면 계약’이었습니다. 대면할 필요도 없이 유선을 통해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일반인이 오디션이나 면접도 없이 사진 몇 장으로 계약을 하자고 하다니 황당하기 그지 없는 제안이었지만 한장희를 다른 회사에 뺏길 걸 우려한 한 소속사는 한장희의 비대면 계약을 수락하고 한장희를 만나보지도 않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상 유래 없을 비대면 전화 계약 후 처음으로 한장희를 실제로 만나게 된 소속사 관계자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할 말을 잃었다고 하는데요. 회사 문을 열고 들어온 한장이의 모습이 엘프녀로 유명한 사진 속 비주얼보다 한 20년은 늙어 보이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계약이 체결됐기에 한창이는 계약금을 받을 생각에 싱글벙글 소속사 관계자들은 다시 물을 수도 없는 계약에 골머리를 앓게 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울며 겨자 먹기로 사진을 잘 찍고 보정으로 손을 보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진행했지만 어떻게 찍어도 월드컵 당시의 엘프녀 사진과 유사한 모습은 단 한 장조차 건질 수 없었고 소속사 관계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걸그룹 센터 포지션으로 데뷔한 엘프녀…하지만…

결국 계약 후 2개월이 지나서야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된 엘프녀 사진이 보정이었다고 고백한 한장희. 하지만 이미 계약이 완료됐기에 소속사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고 결국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후에 야심차게 준비 중이던 걸그룹 ‘폭시’의 센터로 한장희를 트레이닝 시켜 데뷔할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소속사의 계획은 장장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 월드컵인 2010년에 맞춰 데뷔 앨프녀의 후광을 이어갈 목적이었는데요. 비록 비주얼은 대중들이 알고 있던 엘프녀의 모습과 크게 달랐지만 그래도 월드컵 특수를 노릴 수 있다는 점만 바라보며 소속사는 한장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시작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소속사의 계획대로 한장희는 2006년 화제의 엘프녀 타이틀을 내걸고 응원녀 콘셉트으로 야심차게 폭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기억 속 엘프녀의 모습과 전혀 딴판인 한장희의 외모에 심한 악플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한장희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악성 루머까지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큰 상처를 입은 한장희는 폭시 활동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잠적, 회사는 물론 함께 4년을 준비한 폭시 멤버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얼마 간의 잠적 끝에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장희는 “소속사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면서 소속사의 접대 강요로 인해 잠적할 수밖에 없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갔는데요. 결국 참다 못한 소속사는 한장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짜 사진에 속아서 계약금에 4년간의 투자금까지 모두 날린 것도 아까운데 활동 중간에 잠적해 소속사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더니접대를 강요했다는 괘씸한 거짓 주장으로 소속사를 매도하기까지 한 한장희에 참다 못한 소속사 대표는 “엘프녀 사진을 조작한 사실을 숨긴 채 계약을 체결했다”고 폭로에 이어 “연습생 데뷔 직전에도 문란한 사생활을 이어갔다. 계약 후에도 남친과 동거 등 남자 문제로 수차례 잠적을 반복했다”면서 항간에 제기되던 한장희를 둘러싼 루머들이 모두 사실이라며 한장희의 실체를 공개했는데요.

거기다 “과거 대만에서 약혼과 파혼을 겪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비밀로 해주고 데뷔를 도와줬지만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다른 멤버들이 불쌍하다 4년 전으로 돌아가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다 한장희가 소속사를 고소하며 서로를 맞고소 하게 된 양 하지만 한장희가 주장한 소속사 측의 접대 강요는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고 소속사의 경우 확실한 투자 증거가 있었기에 한장희가 패소하면서 회사에 2억 1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화려한 비주얼의 엘프녀로 반짝 스타로 떠올랐다가 재판에서 결국 희대의 보정녀라는 웃픈 수식어와 함께 연예계에서 영영 사라지게 된 한장희.

한 장이야 뭐 본인이 저지른 잘못이 있으니 그에 대한 죗값을 치렀다고 하지만 사진 한 장에 넘어가 계약을 맺고 수년간 그녀를 뒷바라지한 소속사 대표와 직원들을 잃어버린 4년은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