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일명 갑질을 당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직장 상사로부터 도를 넘을 정도의 인격적 비난을 듣는 사람들도 많으며,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까지 앓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연예계도 예외 없이 이런 문제가 종종 불거지곤 하는데요. 그 때문일까요? 최근 때 아닌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난감한 상황에 처한 배우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올해로 데뷔 53주년이 된 대한민국의 대표 중견 여배우 김수미 씨. 과연 김수미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김수미의 후배 갑질
김수미 씨는 원체 욕쟁이 할머니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이기에, 김수민 씨의 캐릭터를 모르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그녀를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실제로 김수미 씨의 갑질 사태를 면밀히 알아보니 사태는 예상보다도 더 심각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4월 방영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인데요. 김수미 씨는 자신과 함께 연극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후배 배우들과 함께 열정적인 연습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극 ‘친정엄마’에는 가수 겸 배우 김형준 씨도 함께 출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가 바로 김수미 씨가 이번에 벌인 후배 갑질 사건의 피해자였습니다.
연극에서 김수미 씨의 사위 역할을 맡은 김형준 씨. 그는 대선배인 김수미 씨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멀리서 다가오는 김수미 씨를 발견하고는 곧장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깍듯이 인사를 한다거나, 그녀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아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후배로서 최선을 다했던 김형준 씨.
하지만 김수미 씨는 김형준 씨의 인사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도 없이 그대로 고개를 돌려 자리를 떠나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 김형준 씨가 건넨 꽃다발에 자신이 좋아하는 흰색 꽃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앞에서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죠.
그 뿐이 아닙니다. 김수미 씨는 김형준 씨를 앞에 두고는 그와 같은 역할을 맡은 다른 남자 배우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대놓고 차별적인 발언까지 이어갔죠. 결국 이러한 모습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 역시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패널 중 한 명인 김숙 씨는 “겉으로라도 웃어주시지..” 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죠.
그리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인지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던 김형준 씨는 “숨이 잘 안 쉬어진다. 물도 못 마시겠다” 라는 발언을 통해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영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지켜본 김수미 씨는 결국 뒤늦게나마 김영준 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해당 갑질 논란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미 분노를 감추지 못했죠.
고두심의 일침
그런데 김수미 씨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김수미는 전원일기 때도 후배 여배우한테 유난히 못되게 굴어서 울리기까지 했었다고 하는데요.
김수미 씨가 과거 전원일기에서 저질렀던 만행이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지난 5월 15일 tvn 예능 프로그램인 회장님 네 사람들에 출연했던 김수미 씨와 고두심 씨. 해당 방송에서 고두심 씨가 김수미 씨의 과거 잘못을 폭로하며 과거의 사건이 재조명된 것이죠. 오랜만에 재회한 고두심 씨에게 “후배 중 가장 존경하는 후배다” 라며 애정을 드러낸 김수미 씨.
그러나 칭찬을 들은 고두심 씨는 오히려 김수미 씨에게 일침을 날렸습니다. “김수미 선배는 괴팍하고 누구를 예뻐하는 성격이 아닌데 날 좋게 얘기해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라는 말을 던지며, 칭찬에 대한 고마움과 동시에 어딘가 속뜻이 있는 듯한 발언을 내뱉은 것이죠.
그런데 사실 그녀가 이렇게까지 날이 선 말을 해야 했던 것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거 전원일기 촬영 당시에도 여러 후배 배우들에게 갑질에 가까운 언행을 보여주었던 것인데요.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 것인지 고두심 씨는 옆에 있던 배우 김혜정 씨에게 “혜정아, 너 시집살이 22년 하느라고 애 많이 썼다” 라며 김수미 씨를 의식한 듯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또한 김수미 씨를 향해서는 “언니 성격이 지X같잖아. 솔직히 얘기 해가지고..” 라며 날카로운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죠.
“무엇 때문에..??”
사건의 내막은 이렇습니다. 당시 전원일기를 통해 이락 스타덤에 올랐던 일용 엄니 김수미 씨. 그 때문인지 그녀는 그때도 후배들의 인사를 수시로 무시하며,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는 그들을 따로 불러내기까지 했다고 하죠.
이런 폭로가 이어지자 김수미 씨 또한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못나서 그랬던 거겠지..” 라고 말하며 후회와 반성이 섞인 감정을 내비쳤는데요. 겉보기에는 따뜻한 선배일 줄만 알았던 김수미 씨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한편으로는 조금 실망스럽기까지 한데요.
하지만 당시 그녀에게는 남에게 말 못 할 이유가 있었다고 하는데요.사실 김수미 씨는 과거부터 여배우로 활동을 해오며 이런저런 사건을 많이 겪었던 인물로 유명합니다. 아직 연예계가 자리 잡기 이전부터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왔던 그녀이기에 과거 연인이었던 남성의 어머니로부터 조실부모했다, 대학을 안 나왔다 등의 이유로 인격 모독을 당한 적도 있었는데요.
게다가 아주 최근까지도 일부 악플러들에게 출신 지역을 빌미로 장기간 시달려온 경험도 있으며, 한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앓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김수미 씨 특유의 엄하고 냉담한 태도 역시 이렇듯 힘든 시간을 보내오며 어쩔 수 없이 형성된 그녀만의 방어 기제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물론 자신이 겪었던 일을 빌미로 후배들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이 옳은 행동은 아니죠. 그러나 김수미 씨 역시도 자신의 행동을 보며 반성하고 있고, 스스로 내가 왜 그랬을까 라며 자책하는 모습까지 보인 만큼 대중인 우리로서도 그녀를 무작정 타박하는 대신 반성하는 김수미 씨의 속마음을 이해해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