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 2025

“어른이 되어서 너무 비열하다..”김갑수, 나훈아의 발언이 계속이어지자 더이상 참지 못하고 결국에는..

나훈아, 직설적 표현으로 관심 집중

가수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공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언급하며 “왼쪽이 오른쪽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 그런데 왼쪽, 너는 잘했냐?”라는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나훈아는 은퇴 무대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남긴 이유에 대해 “이제 가수 생활도 끝나가니 아무 소리 안 하려고 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입 닫고 은퇴할 것이지 무슨 오지랖이냐”고 비난했으며, 최민희 의원 또한 “단순한 진영 논리로 현실을 이해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태도”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금의 정국을 그런 식으로 몰고 가는 건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평론가 김갑수, “비열하다”며 작심 비판

나훈아의 발언에 대한 논란은 정치권을 넘어 문화계로 확산됐다. 13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나훈아의 발언을 두고 “비열한 태도”라고 직격했다. 김갑수는 “나훈아가 자신의 입장을 숨기며 논란을 피해 가려는 교묘한 언행을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그분 나이가 78세인데, 왜 그 또래 노인들은 이렇게 행동할까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하며 나훈아의 세대적 특징과 태도를 함께 언급했다.

진행자 최욱도 “나훈아가 내란 사태를 언급하면서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다 등의 비유를 사용한 건 지금처럼 민감한 상황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거들었다. 김갑수는 “결국 그는 자신이 속한 입장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언을 했다”며, 나훈아의 직설적 발언이 사실은 교묘한 회피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훈아, “정치권 비난은 용납 못 해”

논란 속에서 나훈아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다시 한번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2일 공연에서 “여러분(관객)이 저에게 뭐라고 하면 제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XX 하고 있냐? 본인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며 거친 표현까지 사용하며 정치권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나훈아의 발언은 관객들 사이에서 박수를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수로서의 은퇴 무대를 정치적 논란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번 발언과 논란은 나훈아가 국민 가수로서의 위치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남긴 마지막 메시지로 남게 되었다. 그의 정치적 발언이 향후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그리고 그가 은퇴 후에도 대중문화와 정치적 이슈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