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 2025

“유퀴즈 한번 나갔다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오요안나, 방송 출연 이후 본격적으로 선배들이 괴롭히기 시작해..

직장 내 괴롭힘의 실체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MBC 노동조합의 발표에 따르면, 고인을 포함한 특정 인물들을 배제한 단체 채팅방이 운영되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MBC 기상캐스터는 총 6명이지만, 해당 단체 채팅방에는 단 4명만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고인과 그의 동기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사실상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공간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단체 채팅방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공개된 여러 증언과 메시지를 통해 고인이 소외감을 느끼고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MBC 노동조합 측은 “큰 방송국이라면 구성원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MBC가 어떤 대응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국 내부에서 이러한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고 있으며, 조직 내에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고인은 단순히 정신적 괴롭힘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불이익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가 1년 동안 받은 총 급여는 약 1,600만 원에 불과했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30만 원 정도로, 이는 법정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기상캐스터 업무는 새벽 시간대 근무가 많고, 밤낮이 바뀌는 생활 패턴으로 인해 극심한 피로와 불면증을 겪을 수밖에 없다. 새벽 4시 이전에 출근해 날씨 중계를 준비해야 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 그녀가 받았던 보상은 터무니없이 낮았다.

방송국에서 활동하는 기상캐스터 대부분이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에, 정규직과 같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녀가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괴롭힘까지 견뎌야 했다는 점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반복된 괴롭힘, 결국..

고인이 생전에 동료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은 점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그녀가 단순한 업무 지적을 넘어, 조직 내에서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해왔다는 점이다.

고인은 입사 초기부터 선배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오보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고인에게 떠넘기거나, 기상 정보 정정을 요청하는 것조차 ‘후배가 선배에게 감히 지적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같은 프리랜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라는 이유로 퇴근 후에도 고인을 불러내는 일이 잦았으며, 때로는 1시간 이상 귀가를 막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선배들의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네가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냐”는 식의 발언을 들으며, 그녀의 방송 출연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것이다.

고인이 남긴 유서와 다수의 메시지, 음성 녹취 등을 통해 이러한 괴롭힘이 단순한 업무 갈등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였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결국, 그녀는 이러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