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긴 휴식…권오중, 아들 곁을 지킨 지난 시간

배우 권오중이 5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이유는 오롯이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2020년부터 5년 정도 일을 쉬었다. 그 시간 동안은 가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그가 연예계를 떠난 줄로만 알았지만, 그는 단지 배우로서의 활동을 잠시 멈추고 아버지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권오중은 “아들이 해야 할 일이 많다. 병원도 자주 다녀야 하고, 제가 직접 픽업도 해야 해서 집안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의 화려한 이미지 뒤에 감춰졌던, 한 아버지의 평범하지만 헌신적인 일상이 그대로 전해지는 대목이다.
극희귀질환 아들을 위한 간절한 바람…“죽기 전 치료약이 나오길”

권오중은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과거 채널A ‘4인용식탁’에 출연해 아들이 극희귀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다시금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 아들은 발달장애를 동반한 극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환자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현재로선 치료제가 없어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권오중은 “부모로서 가장 큰 바람은 아이가 더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라며 “내가 죽기 전에는 치료약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말했다. 연기자의 모습보다 더 깊고 진한, 한 아버지의 사랑과 바람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배우로의 복귀 의지…시장 흐름 살피며 재도약 준비 중

긴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권오중은 여전히 배우로서의 열정을 품고 있다. 그는 현재 소속 사무실에 복귀해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물론 제가 열심히 한다고 일이 바로 들어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계속 시장의 흐름을 살피며 준비하고 있다”고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나눴다.

특히 그는 “젊은 세대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중”이라며, 단순한 복귀가 아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가족에 대한 책임과 배우로서의 소명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권오중. 그의 진심 어린 행보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