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도 금지, 면허도 금지…일거수일투족 간섭받은 연애
가수 이미주가 연인의 극단적인 집착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스러운 연애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방송인 박소현, 코미디언 이은지, 가수 이미주가 게스트로 등장해 다양한 연애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이날 이상민은 미주에게 “집 밖에도 못 나가게 집착하고 구속하는 남자를 만난 적이 있냐”고 질문했고, 이에 미주는 단호하게 “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주는 이어 “집 밖에 못 나가는 건 기본이었다. 헬스장도 못 가게 했고, PT 받을 때 남자 트레이너가 제 몸을 터치하는 게 싫다며 금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운전면허를 따는 것도 반대했다. 차를 사면 어디 갈까 봐 싫어했던 것”이라며, 사소한 일상마저 통제당했던 연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상통화 24시간 감시…끝내 헤어진 이유

미주는 전 남자친구의 집착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만큼 심각했다고 밝혔다. “집에 있을 때도 영상통화를 켜놓은 상태로 모든 일을 해야 했다”며 “그렇게 몇 개월을 버티다 결국 헤어졌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마치 CCTV처럼 감시받는 생활을 하다 보니,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전 남자친구가 그녀를 의심했던 장면이었다. 미주는 “어느 날 술을 안 마셨다고 했는데도 믿지 않더라. 그래서 키오스크 내역을 캡처해 보냈더니 ‘이거 다른 테이블 거 아니냐’며 또 의심했다”고 밝혔다. 미주의 말에 현장에 있던 MC들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순응했던 미주, 이제는 과감히 벗어나
탁재훈은 “그럼 하지 말라는 건 다 안 했냐”고 물었고, 미주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에는 사랑이라 믿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자신을 잃어가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다는 듯한 말투였다. 미주는 이 같은 연애 경험이 자신에게도 큰 교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을 통해 미주는 밝은 이미지 뒤에 숨겨졌던 연애의 아픔을 진솔하게 꺼내놓으며, 비슷한 경험을 겪은 이들에게 큰 공감을 안겼다. 지나친 간섭과 통제가 사랑의 이름으로 포장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팬들 역시 “지금처럼 당당한 미주가 더 멋지다”, “그 관계에서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