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sm의 보이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화권 공략 유니 슈퍼주니어M으로 데뷔한 헨리. 가수 보다는 ‘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등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죠. 누가 봐도 한국인 스러운 외모에 서툰 한국말 탓인지 시청자들 중에는 헨리가 외국 교포이거나 한국인 혼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실 헨리는 중국계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캐나다인 입니다.
한국과는 접점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외국인으로서 한국 문화에 위화감 없이 스며들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신스틸러 역할을 도맡는 헨리가 국적에 관계 없이 한국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건 지극히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는데요.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한 헨리의 행보가 네티즌들의 의아함을 자아내면서 현재의 민심은 완전히 돌아선 상태입니다.
과연 무슨 일 때문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헨리가 대중에 뭇매를 맞은 이유는 이것 때문
문제의 시작은 헨리가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드러내면서부터였는데요.헨리는 엄밀히 따지면 한국은 물론 중국과도 뚜렷한 접점이 없는 출신을 지니고 있지만 중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명예 중국인을 자처하는 듯한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공연 스케줄을 위해 중국에 방문할 때는 ‘사랑해요 중국’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마스크를 착용하는가 하면 중국 국경절엔 자신의 sns에 장문의 축하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본인의 부모님이 홍콩, 대만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는 글까지 올리기도 했죠.
헨리가 이렇게까지 중국에 대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 활동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차이나머니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말들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헨리는 한국에서의 인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해 중국 현지 유명 브랜드들의 엠버서더로 발탁되면서 셀새 수도 없이 많은 광고에 출연했죠. 거기다 중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의 메인 가수로 섭외되는 등 한국에서와는 확실히 다른 대우를 받으며 중국에서 톱스타급 위치에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반중 정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헨리의 이러한 중국 활동 근황은 한국 네티즌들에게 큰 아쉬움을 안겼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헨리의 상황
하지만 최근 뜬금없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한국의 마포 경찰서에서 헨리를 일종의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입니다. 반중 감정이 극도로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활동이 뜸했던 외국인 연예인을 공공기관에서 굳이 홍보대사로 위촉한 이유도 궁금하지만 자신을 향한 한국 대중들의 민심을 잘 알고 있으면서 경찰서의 제안을 받아 들인 헨리의 결정 또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관련 기사 보도와 함께 과거 헨리의 친중 행보가 재조명되면서 한동안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는 헨리를 향한 비난으로 들끓기도 했습니다. 지난 논란 때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던 헨리였지만 이번에는 웬일인지 발 빠르게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 불식에 나섰는데요. 그러나 사과문은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부채질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중국 활동과 관련한 자신의 논란들에 대해서 ‘자신의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인들이 국적 때문에 자신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로 글을 남겼는데요.
거기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서툰 한국말 역시 한국 네티즌들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습니다. 헨리는 잘 알려진 대로 영어 한국어 광동어 등 7개 국어가 가능할 만큼 언어에 천부적인 소질을 지니고 있는데요. 중국어 역시 국내 활동을 지속하면서 짬짬이 학원을 다니며 마스터했을 정도입니다. 한국어의 경우에도 가끔 어려운 단어나 관용 표현에 약한 모습을 보이긴 했었지만 한국인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을 만큼 자연스러운 회화를 구사했고 실제로 한글도 부족함 없이 쓰는 수준으로 잘 알려져 있었죠.
하지만 헨리가 인스타에 올린 사과문 속 한글은 맞춤법도 철자도 엉망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 작성한 글에서도 완벽한 한국어를 과시했으면서 굳이 엉터리 철자로 사과문을 올린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했습니다.
헨리가 중국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한국에 온 진짜 이유
헨리가 한국에 돌아온 이유에는 많은 말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 하나는 최근 중국 당국이 대중문화계를 상대로 발표한 ‘정풍운동’이라는 정책을 통해 어렵지 않게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정풍운동이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와 인플루언서 등을 퇴출시키는 동시에 외국인 출연자의 국적 표기를 의무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때 중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전성기를 누렸던 판빙빙의 경우, 불법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정풍운동의 메인 타깃이 돼 1천500억 원의 벌금을 낸 적이 있으며, 최근까지 한국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홍콩, 대만계 혼혈에다 국적은 캐나다인으로 사실상 중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헨리가 중국에서 활동이 쉽지 않게 된 것 입니다.
중국 현지에 이런 흉흉한 분위기를 미루어 보아 중국 활동에 영향이 될 수 있어 한국으로의 복귀를 추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비약은 아닌 듯한데요.
헨리는 한국을 버리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와중에도 한국에서의 인기와 운영 중인 사업을 유지해 왔으나 이제는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활동을 하기 힘들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사과문 논란이 커지자 헨리 소속사 측에서는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헨리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아무쪼록 대중들과의 오해를 잘 풀고 지금의 문제들이 잘 해결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