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혈액 암 투병 중인 소식을 전한 가운데 약 한 달 만에 또 한 번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기 활동을 하며 국민 배우라는 칭호도 없고 특히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한결같은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왔기에 건강 이상 소식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배창호 감독의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의 안성기가 등장했습니다. 이날 안성기는 혼자서는 걷지도 못해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또한 다소 부은 듯한 얼굴이 한창 활발히 활동하던 때의 모습과는 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7월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도 절찬리에 상영 중인 작품 <한산 : 용의 출연>의 무대 인사 때도 그는 걱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화 한산은 2020년 촬영되었는데 안성기는 이 작품에서 광양현감 어영담 역을 맡아 작품 속에서는 여느 때와 다른 없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하지만 2년이 흐른 후 영화 무대 인사에서 보인 안성기는 작품 속에 출연했을 때와는 매우 다른 상태로 나타나 관객을 걱정시켰습니다.얼굴은 물론 목소리까지 다른 것이 한눈에 봐도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안성기라고 소개를 하지 않았으면 못 알아볼 뻔했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가발을 썼고 힘없는 목소리에 부축을 받기도 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후배 김보연은 안성기를 보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며, 옆에서 부축하던 김보연은 “안성기 선배가 혈액 암 투병 중인 것은 알았지만 막상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변한 모습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배창호 감독님을 축하해야 하는 자리인데 눈물을 흘려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성기 측에서는 건강한 상태이며 이상이 있다면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는데요. 그러나 다음 날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안성기가 1년 넘게 혈액 암을 투병 중인 사실과 항암 치료로 인한 탈모로 가발을 착용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가 투병 중인 사실은 처음 알려진 것이며 최근 무대 인사나 촬영에 임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로써 밝혀졌습니다.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항암 치료로 민머리가 된)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슴 아픈 모습을 보여준 이후 다시 선 공식 석상에서의 모습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안성기 2022년 10월 14일 안성기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이호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의 회고록 출간 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안성기는 취재진이 안부를 묻자 “괜찮다. 그냥 있다”라고 대답해 팬들을 안심하게 하면서도 야외 활동을 하냐는 말에 “거의 못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보다는 어딘가 얼굴 표정도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안성기는 대중들에게 혈액 암 투병 중임을 고백한 후 지난 공식 석상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전에 썼던 가발 대신 모자를 선택했고 여전히 얼굴은 이전보다 살짝 부은 모습이 그대로지만 표정만큼은 특유의 푸근하고 인자한 미소를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서도 내내 밝은 표정을 지켰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많은 루머가 있었던 과거 안성기의 병원행과 해명
앞서 안성기는 지난 2020년 10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안성기는 갑작스럽게 말투가 어눌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뇌 질환으로 판명돼 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다수의 언론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그는 입원 때문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종이꽃>의 홍보 일정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안성기는 당시 <종이꽃>으로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기까지 해 더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안성기는 <종이꽃> 홍보 일정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도 불참을 알렸고, 자신이 집행원장을 맡은 제18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이에 대해 안성기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원인은 과로였습니다. 저는 많이 회복해서 평소 컨디션으로 돌아와 이미 퇴원했습니다. 집에서 안정을 더 취해야 한다는 의사 말에 좀 더 쉬려고 합니다. 여름 내내 한산 촬영을 한 데다가 집 내부 공사로 좀 무리를 했고 이번엔 날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심하게 했는데 몸에 무리가 갔나 봅니다”라거 전했었습니다.실제로 안성기는 입원 시기 전까지 한산을 촬영하며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력이 많이 쇠해 졌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성기는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71세 배우로 수십 개의 영화들에 참여했고 그만큼 수상 경력도 화려합니다. 백상 예술대상과 역대 주연상 최다 수상 배우인 국민 배우 안성기는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얼른 쾌차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