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 2024

“어떻게 유관순이란 이름 앞에서 낄낄댈수가 있을까…”유재석이 방송중에 걸그룹에게 진심으로 정색하며 날린 일침

요즘 젊은 사람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젊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공인이라 칭할 수 있는 연예인들에게도 적용되기도 하는데요. 과거 진중한 모습으로 역사에 대한 방송을 하던 유재석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뜻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유재석이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슨 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각하게 느껴지는 k아이돌의 역사 인식 문제

광복절 70주년 행사에 일본어로 문제 없어라고 적힌 의상을 입고 욱일기 바뀐 티셔츠가 예쁘다며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려대는 몇몇 개의 아이돌들의 역사 의식 부재가 과거부터 문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은 방송에서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여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설현과 지민은 여러 인물들의 사진을 보며 이름을 맞추는 와중에 안중근 의사 사진에서 멈칫했고 “안창호?”라는 비슷한 답을 내놓으며 이때 분명 안중근 의사를 헷갈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독립 운동과 연관이 있는 분이라는 건 분명 알아차렸습니다.

출처 : 온스타일

그런데 그 뒤 지민은 “긴또깡? 아닌데. 뭐예요?”라며 일본 순사들이 김두한을 폄하하며 불렀던 일본식 이름을 독립투사에게 갖다 붙였고 그 후 제작진이 “이토 히로부미와 관련 있다”라고 말하자 지민은 안중근 의사를 보며 “이토 호로모미”라며 옆에 있던 설연과 웃어대며 장난을 쳤습니다.

출처 : 온스타일

그리고 그 옆에서 이순신 얼굴을 몰라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던 설현은 노래 거북선을 부른 팔로알토가 이순신이라며 대한민국 주요 역사적 인물을 둘이서 장난스럽게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이를 옆에서 보고 있던 제작진도 이게 재밌다며 옆에서 같이 웃어댔고 편집 또한 해당 컷에 재밌었던 장면으로 연출해서 내보게 되자 우리나라 국민이 스스로 독립 투사를 폄하하는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웃자고 하는 예능 분위기에서 누구든지 이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당당히 말하기 힘들지만 독립 투사가 폄하 당하고 있는데 아무도 어떤 제지를 하지 않은 것은 참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유재석이 방송중에 아이돌에게 정색을 하게 된 이유

그런데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유재석만큼은 달리 행동하였습니다. 과거 방송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으로 알고 있는 청소년의 역사 의식 부재를 꼬집으며 tv 특강 특집으로 아이돌 가수를 초청해 직접 한국사를 가르쳤는데요.

출처 : mbc ‘유튜브’

문제는 유재석이 유관순 열사에 대한 일본 재판장 일화를 설명할 때였습니다. 유재석은 유관순이 만세 운동을 하다 부모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목격하고 체포까지 되어 공주지방법원에서 일본 재판장에게 회유당하던 일화를 설명했습니다. 당시 일본 재판장은 유관순에게 “다시는 독립운동을 하지 않고 대일본제국 신민으로 살아간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유관순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는 왜놈 따위에게 굴복하지 않는다”며 재판장에게 의자를 집어던졌습니다.

출처 : mbc ‘유튜브’

그런데 이를 설명하던 도중 유재석의 발음이 잠시 어눌해졌고 이때 아이돌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튀어나왔는데요. 그 순간 유재석은 몇십 명의 아이돌을 정색하며 쳐다봤고 작지만 분명하게 “웃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웃고 있던 아이돌들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져 버렸고 촬영장 분위기는 한순간에 무거워지나 싶었는데요.

출처 : mbc ‘유튜브’

그러나 유재석은 그 뒤 바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하던 강의를 이어가서 해당 촬영 장면을 보면 무슨 일 있었나 싶을 정도로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는 유재석만의 조용한 카리스마였고 그가 왜 국민 mc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는데요. 이때부터 아이돌들은 더 진지하게 얘기에 집중했으며 유재석은 “야스쿠니 신사는 우리의 현충원 같은 곳과는 달라요. 그곳은 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을 신격화해 둔 곳입니다. 거기에 가서 함부로 저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라며 예능 최초로 일본을 향해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유재석이 아이돌들을 살렸네”, “갓재석. .진짜 잡음하나 없고 항상 존경하게 만드는 그는 대체…”, “아이돌이든 뭐든.. 역사공부 만큼은 꼭 확실하게 해줘야 할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유재석의 엄중한 태도에 당시 웃음을 지었던 아이돌들이 크게 문제 없이 넘어가기는 했지만 누구든지 앞으로 역사 의식에 대한 많은 관심과 공부가 필요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