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 2024

“흥민이 형이 사비 털어서 1억이나 준다고 하더라구요…”한국의 캡틴 손흥민이 소외되었던 후보 선수를 끝까지 챙긴 이유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약 한달의 기간동안 행복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해줬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대한민국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록 16강에서 브라질에 큰 점수 차로 패배를 하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12년만에 16강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6강에 오르게 되면서 한화로 약 169억이나 되는 포상금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 포상금으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은 최소 1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 중 단 한명인 오현규 선수는 이 포상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오현규 선수의 포상금 문제를 두고 대표팀에서 훈훈한 소식이 들려와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 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솔직히 정말 예상치도 못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왜 흥민이 형을 월드 클래스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고요”

손흥민 선수의 안와 골절 부상으로 인해 예비 선수로 남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오현규 선수 비록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선수들을 서포트하며 빛나는 조역의 손꼽힌 그는 이번 포상금 대상에서 제외돼 선수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에게 전달했다는 훈훈한 일화가 밝혀지며 한때 화제였는데요.

다행히 축구협회 측은 이런 오현규 선수에게도 16강 진출금 1억을 제외한 약 6천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축구팬들은 “쪼잔하게 협회는 100억을 챙기면서 1억은 왜 아끼냐 줄 거면 깔끔하게 타주던가”, “이러니 돈을 줘도 욕을 먹지”라며 축협을 비난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러는 와중 오현규 선수의 추가 인터뷰가 밝혀지며 현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이 오현규에게 사비로 1억을 주려고 했던 이유

“미안하죠. 사실 많이 미안합니다. 동료들은 전부 열심히 경기를 뛰었지만 저는 경기를 뛰지도 않았는데 포상금을 받는 거잖아요” 이는 축협이 지급하는 보상금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오현규 선수의 반응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오현규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사실 흥민이 형은 저에게 16강 진출 포상금도 나눠주려 했습니다. 흥민이 형은 저에게 ‘현규야 너도 우리와 같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선수인데 너만 16강 포상금을 받지 못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 나는 사실 월드컵 경기 중 더 큰 부상을 당하더라도 내 뒤에 너가 든든히 있었기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어. 그러니 내게 있어 너는 누구보다도 이번 월드컵에서 중요한 선수야 비록 협회의 사정상 정식적인 포상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다’라며 1억이나 되는 큰 금액을 사비로 오현규 선수에게 주려고 했습니다”라고 밝혔죠.

오현규 선수는 손흥민 선수가 주려고 했던 큰 금액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요. “흥민이 형의 마음은 너무나도 고마웠지만 돈의 액수가 너무 크기도 했고 무엇보다 저는 4년 뒤 릴 월드컵에서 제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이에 흥민이 형도 저의 선택을 뿌듯해하며 존중해주셨고 후에 마음이 바뀌거든 언제든 다시 연락하라고 말하시더라고요 정말 사람들이 왜 형을 월드클래스라고 부르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형의 인성은 정말 확실히 월드 클래스가 분명했거든요”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던 오현규 선수.

이에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손흥민 선수는 대단한 것 같다”, “포르투갈의 누구와는 너무 비교되네”, ‘오현규 선수도 정말 대단한 듯 일억이라는 금액을 마다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멋지다 진짜 우리나라는 축협만 일 제대로 하면 4년 뒤에는 다시금 4강 신화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극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부디 4년 뒤 멋진 모습으로 성장한 오현규 선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뛸 날이 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현규 선수는 누구

오현규 선수는 2001년생으로 올해로 21살이며, 현재 수원삼성의 소속으로 국내 프로리그에서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오현규 선수는 2019년 4월 2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K리그 준프로 계약 제도가 시작된 후 고등학생 최초의 K리그 필드 플레이어가 되어 데뷔전을 치렀고, 괴물 같은 슈팅 능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아쉽게도 팀은 1-0으로 패배했다. 당시 K리그 1 최연소 출장 기록이었는데요, 고등학생 신분으로 데뷔 시즌 리그 11경기, FA컵 1경기 등 총 12경기에 뛰기도 했습니다. 어린 나이이지만 이미 김천 상무 소속으로 군복무를 마쳤다는 큰 장점을 가진 선수이기도 합니다.

12월 12일,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가 있었으나 오현규는 최종 엔트리 26명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유일하게 예비엔트리로 깜짝 발탁되어 카타르 현지까지 함께 동행하게 되었는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 황희찬 등 현재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를 포함해 경쟁 포지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할 것을 대비해 오현규가 대체 선수로 바로 엔트리에 포함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