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사실 꿈과 장래 희망은 어릴 때만 갖는 게 아니라 나이가 많은 어른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나이를 불문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건 없으니까요.
여기 63세에 그간 주부로만 살던 삶에서 벗어나 영화감독이란 꿈을 이룬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웃의 이태성 엄마 박영혜 씨인데요. 그런데 꿈꾸던 삶을 이뤄 너무나 행복했던 그녀가 최근 갑작스러운 분쟁에 휘말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태성 엄마가 아닌 한승이 할머니
2020년부터 2022년 7월까지 미우새에 출연했던 배우 이태성 씨의 엄마 박영혜 씨는 따뜻하고 훈훈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태성 씨의 귀여운 아들 한승희를 박영혜 씨가 다 키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먼저 그 사연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태성 씨는 2009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당시 이태성 씨가 28살 여자분은 35살이었습니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 전인 2010년에 아이가 생겼는데요.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이태성 씨는 엄마 박영혜 씨에게 전화를 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조금 있으면 할머니 돼요” 라고 했고 당시 51살 굉장히 젊었던 박영혜 씨는 “할머니 될 준비도 안 됐는데” 라면서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돌아서서 생각하니까 기쁜 마음이 올라왔다는데요. 그러나 아들 한승이가 2011년에 태어난 후 이태성 씨는 혼인 신고를 했고 군대에 가게 되었는데 군 복무 도중이던 2013년 이태성 씨는 갑작스럽게 합의 이혼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승이가 3살 때 이태성 씨는 싱글대디가 되었죠.
결국 아빠 이태성 씨는 군 복무 중이었던 만큼 엄마 박영혜 씨에게 한승이를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영혜 씨는 갑작스럽게 키워야 하는 손자 때문에 매일 마음을 졸이며 지냈는데요. 하지만 이제 한승이는 그녀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손주 한승이를 직접 돌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았고 아들 이태성과의 유대도 더욱 깊어졌다는데요. 그리고 박영혜 씨는 특별한 도전까지 펼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우새를 하차
지난 7월 박영혜 씨는 미우새에서 하차를 발표했습니다.그 이유는 다름 아닌 박영혜 씨가 영화 감독에 데뷔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간 준비해 온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가 8월 4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라고 박영혜 씨가 전하자 mc 신동엽 씨를 비롯한 이웃의 어머니들은 기쁨의 축하를 보냈습니다.
박영혜 씨는 “태성이와 한승이 부자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크랭크인을 앞두고 촬영에 전념하기 위해 방송을 떠나게 됐습니다. 좋은 영화 울림이 있는 영화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하차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웃의 시청자들은 “박영혜 씨에게 60살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하다니 멋집니다”, “좋은 작품 탄생하기를 기대할게요”라며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요.
그렇게 몇 개월이 흐른 뒤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박영혜 감독이 만든 <짜장면 고맙습니다>가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는 것인데요. LA, 인도, 도쿄 등 무려 50여 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뿐 아니라 상까지 싹쓸이 해서 지금까지 무려 53관왕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적인 감독
그러면 이 영화는 도대체 어떻게 탄생된 것일까요. 그 뒷 이야기를 잠깐 전해드리자면 박영혜 감독은 어느 날 자신이 알고 있는 장애인 부부의 결혼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다’라는 얘기를 전했는데요.
이를 본 독립영화를 만드는 신성훈 감독은 감동을 받아 박영혜 감독에게 “이 장애인 부부를 만나볼 수 있냐”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렇게 장애인 부부를 만나 결혼 과정의 이야기를 들은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영화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는데요.
뜻깊은 장애인 이야기였던 만큼 여러 곳에서 투자가 들어왔고 아들 이태성 씨를 비롯해 현영 씨까지 출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죠.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담긴 이 영화는 해외 영화제 모든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이처럼 박영혜 감독이 세계 영화제를 휩쓸자 손주 한승군 역시 할머니를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다는데요. 박영혜 감독 역시 “꿈만 같은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어요. 내 얘기가 아니라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라면서 감격에 겨워했습니다.
갑자기 갈라선 동업자
그런데 이처럼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최근 충격적이면서도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함께 만든 박영혜 감독과 신성훈 감독은 각종 영화제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너무나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12월 16일까지만 해도 케이 연애스타 나눔 봉사 공원 대상에도 동반 참석했고 나눔 공원 대상을 함께 수상하며 축배를 들었는데요. 두 사람은 서로를 어머니와 아들처럼 돈독한 사이라고 부르며 나이를 뛰어넘어 공동 작업을 훌륭하게 해냈음을 대중들에게 드러냈죠.
그런데 갑자기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신성훈 감독 소속사는 지난 20일 1시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박영혜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박영혜 감독과의 의견 차이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모든 활동은 신성훈 감독 혼자서 활동할 예정이다’였는데요.
같은 날 오후 7시 신성훈 감독은 추가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지난 9월부터 너무나도 힘든 일이 끊이질 않았다.
해당 영화로 인해 진심으로 단 한 번도 웃어본 적도 없었고 행복한 사람처럼 연기해야 하는 것 또한 고통스러웠다”라고 자극적인 심경 고백을 했습니다.
특히 신성훈 감독은 “일일이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없지만 박영혜 감독과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평생 없을 것이며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대한 저작권 수입과 향후 영화 개봉 및 ott tv에서 발생하는 수익 분배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팩트 체크를 해서 법적으로 수익 분배를 하겠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배급과 개봉에 대한 계약을 모두 취소하고 해당 영화를 덮어버리겠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각종 인터뷰를 통해 신성훈 감독은 “박영혜 감독에 의해 이 영화가 시작됐음을 항상 강조하며 장애인의 사랑을 다룬다는 따뜻한 시선도 박영혜 감독의 오랜 봉사활동 시절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를 바탕으로 박영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도록 도왔다”라고 했는데요. 또한 최근 들은 정보에 의하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영혜 감독과 신성훈 감독이 함께 출연했는데 출연료가 너무 적으니 신성훈 감독은 그냥 박영혜 감독에게 다 드리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있었던 장애인 영화제에 초청된 두 사람은 함께한 장애인들을 챙기며 너무나도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는데요. 그렇다면 불화의 흔적도 보이지 않던 두 사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특히 주목이 가는 부분은 법적 수익 분배라든지 영화를 덮어버리겠다든지 이런 신성훈 감독의 발언은 어떤 면에서 꽤나 무겁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참 한순간에 달라진 그의 모습이 충격적이기까지 한 상황입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궁금증들
그런데 신성훈 감독의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박영혜 감독에겐 그렇게 날선 이야기를 하더니 이태성 씨에 대해서는 다소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죄책감을 갖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그의 소속사는 “신성훈 감독이 박영혜 감독의 아들인 배우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했고 그 배우에게 굉장히 미안해했다. 박 감독의 아들인 그는 재능 있고 총망받는 화가이며 훌륭한 배우로서 각광받고 있는데 이 시점에 짜장면 고맙습니다. 기사 헤드라인과 본문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다 보니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신성훈 감독은 미안한 마음이 컸고 해당 배우 소속사에게도 죄송한 마음까지 갖고 있다. 그 죄책감 때문에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약물 치료를 받아왔다”라고 밝혔는데 아니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출연까지 한 이태성 배우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못하면서 너무 미안했다는 입장을 밝히는 건 뭘까요.
그리고 이태성 씨는 어머니 영화를 환영하며 연애 프로그램 인터뷰까지 했는데 ‘짜장면 고맙습니다’가 이태성 씨에게 무슨 피해를 줬다는 건지 왜 이런 자책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영혜 감독 역시 곤란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가만히 있던 아들까지 분쟁에 연루되었으니 어머니 입장에선 얼마나 속이 상할까요. 참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박영혜 감독과 신성훈 감독의 꼬여버린 관계가 부디 잘 해결되길 바라며 불안은 아쉽지만 누구의 엄마 누구의 할머니를 넘어 감독 박영혜로 당당히 활약했던 그녀의 모습은 너무 멋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태성 씨와 엄마 박영혜 씨의 앞으로의 도전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