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 2024

“이게 전부 복선이었다고…?” 더 글로리 시즌2 보기 전에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소름 돋는 디테일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순위까지 오르며 파죽 지세로 상승 중인 드라마< 더 글로리>. 주인공 동은이 촘촘하게 복수를 계획한 만큼 작품에서도 여러 가지 디테일이 숨어 있어 이걸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시즌1 장면 속 소품들의 진짜 의미와 곳곳에서 포착된 복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터

먼저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포스터를 살펴볼까요? 1화에서 주인집 할머니가 동은에게 건네준 하얀 나팔꽃. 하늘 쪽으로 고개를 들고 자라나 신에게 맞선다는 ‘악마의 나팔꽃’이라는 별명이 있었죠.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포스터 속 하얀 나팔꽃은 바로 신의 존재를 믿지 않고 자신이 복수를 행하기로 결심한 동은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가지를 뻗은 하얀 나팔꽃 나무에 걸려 있는 소품들이 있죠. 이건 동은의 복수와 연관된 인물들을 의미하는데요.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나무 아래에 있는 바둑판은 연진의 남편 도영을, 나무에 걸린 파란 쇼핑백은 명품 편집숍 ‘시에스타를 운영하는 재준을, 시계는 학x 피해 속에서도 되려 동은을 감싸주지 않은 담인 김종문을, 메스는 여정의 직업과 그의 집에서 포착된 메스를 의미하죠.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초록색 구두는 실종된 명오와 관련된 연진, 사라, 혜정을 의미하는데요. 고데기는 가장 동은을 힘들게 했던 명오를 의미하죠. 물론 ‘아주 말캉하고 뽀얀 네가 제일 아끼는 고데기’라는 동은의 대사에서 연진의 딸인 하예슬을 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연필과 운동화, 파란 연필을 두고 사라가 머리에 미술을 할 때 꽂았던 연필을 떠올린 분들이 많아 설이 가장 유력하죠.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그리고 상단에 있는 달과 태양 태양은 빛을 잃고 달은 환하게 나팔꽃 나무를 비추고 있는데요. 이건 연진이 극중에서 설명한 ‘백야와 극야’를 의미합니다. 인생이 내내 해가 지지 않는 ‘백야’였던 연진. 결국 빛을 잃은 태양은 이들이 누렸던 ‘백야’가 끝난다는 셈이죠.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의미가 숨겨져 있었는데요. 동은의 조력자 여정과 현남은 천사의 나팔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고, 재준, 사라 연진, 명오는 위를 바라보고 있죠 의문으로 남은 건 도영과 혜정인데 두 사람은 각자 아래와 옆을 바라보고 있죠. 결국 동은의 조력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다만 도영의 경우 다른 조력자들과 달리 하얀 나팔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 나중에 큰 반전이 있을 인물로 기대되죠.

초록구두

사라진 명오를 두고 초록 구두를 신은 묘령의 여인이 황급히 달아나는 장면이 찍혔죠. 초록구두를 가진 혜정, 연진, 거대한 초록 구두를 그린 사라.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발에 의문의 상처가 남고 구두에 묻은 피를 필사적으로 지운 연진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는데요. 그리고 동은 역시 1화의 초록 구두를 신었으나 용의자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런데 사건의 실마리가 된 초록 구두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국내엔 딱 두 켤레 뿐이라는 비싼 구두. 돈이 생각나는 초록색 컬러는 바로 재력을 의미한다는 것.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연진은 이걸 완벽한 남편으로부터 선물받았지만 발이 아파 누릴 수 없었고, 혜정은 그러지 못해 면세점을 거쳐 샀죠.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구두를 얻게 된 방식이 결국 캐릭터의 인생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입니다.

소금

현재는 연진이 명오를 사라지게 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초록 구두와 함께 두 번째 증거가 바로 소금입니다.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엄마가 맹목적으로 믿는 무당집에서 연진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소금을 맞았는데요. 과거 동은의 신고로 인해 경찰서에 불려갔을 때에도 연진은 어김없이 소금을 맞았죠. 소희가 세상을 떠난 시기에도 그리고 이번엔 명오가 사라진 시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끔찍한 일을 저지를 때마다 점집을 찾는 연진의 이러한 행동은 마치 패턴처럼 느껴졌습니다.

김밥

극중 동은은 끼니를 대부분 대충 때우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나온 메뉴가 바로 김밥입니다.어렸을 때부터 김밥집에서 일을 문동은에게 김밥은 물릴 수밖에 없는 메뉴였을 그녀가 김밥만 먹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죠.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복수에 집중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함이었습니다. 김치도 연대 관계가 생길까 두려워 거절했을 만큼 자신의 복수에 철저하고 이성적인 인물이기에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 역시 이해됐죠. 올드보이 속 오대수가 떠오른다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이 외에도 순대 등 한 입에 집어 먹을 수 있는 음식만 먹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동은이 김밥만 먹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요.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동은에게 구워 먹는 삼겹살이나 요리는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도구나 마찬가지였기에 불을 쓰는 음식을 아예 피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바둑

동은의 계획대로 기원에서 그녀에게 매혹당한 도영. 그런데 도영과 동은이 둔 바둑신에서도 디테일이 숨겨져 있었는데요.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바둑을 배웠다는 한 네티즌은 “송혜교는 귀살이를 착실히 잘 하면서 백의 세력에 도전할 준비를 해왔고 그 백 세력의 헛점을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수로 준비해 뒀다가 끝내기 마무리 시점에 평범한 수처럼 보이는 곳에서 시작해 전체를 괴멸시킨다”라고 해설했죠.

또, 도영은 궤멸해가는 백 대마를 보며 화려하게 버티기보단 짧은 수순으로 정리하는 걸 택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는데요.

출처 : 넷플리스 ‘더 글로리’

마치 <더 글로리>의 전체적인 전개와 결말을 예측한 듯한 기보 분석. 천천히 모든 걸 파멸시키는 동은과 그녀의 파괴력에 체념한 도영을 보는 것 같았죠.

촘촘히 짜여진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더 글로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 여러분들이 찾은 드라마 속 디테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