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 2024

“대놓고 언급해버리네…ㄷㄷ”서현진이 피해의식이 있냐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에 모두가 놀란 진짜 이유

사건 사고 많은 연예계에서 한 줄기 빛처럼 유난히 미담이 많이 들려오는 배우들이 있죠.현장 스태프 동료들에게 늘상 친절한 이들에겐 아이러니하게도 난감한 질문이 오갈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 소개할 이 배우 역시 남다른 인성의 소유자이지만 피해의식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 깔끔하게 우문 현답을 내놓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바로 배우 서현진 씨의 이야기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명 7년

서현진 씨는 과거 한국 무용을 배우며 국악 중학교 국악고등학교라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17살의 나이에 걸그룹 명가라 불리는 sm 엔터테인먼트에 길거리 캐스팅되어 일반고로 전학을 갔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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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악 고등 학교의 경우 입학도 전학도 어려운 학교로 유명했기에 국악고 개교 이래 첫 전학생으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하죠. 서현진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팔자라는 게 있나 싶은데 그땐 뭐에 씌였던 것 같다. 부모님도 엔터 쪽을 잘 모르셔서 이쪽으로 오면 막연히 아나운서가 된다고 생각했다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현진 씨는 그룹 ‘밀크’로 데뷔했으나 멤버 한 명이 그룹을 탈퇴해 해체 수순을 밟게 되자 2005년 연기자의 길을 택했는데요. 남다른 발성과 딕션, 단아한 용모 덕분에 서현진 씨의 배우 인생은 탄탄대로일 것 같았지만 데뷔 1년 동안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무려 7년간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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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역시 그녀에게 안정적인 직업이 낫지 않겠냐며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을 권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서현진 씨는 그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도 하고 학교도 다니면서 연기의 꿈을 놓지 않았고 <또 오해영>, <식사를 합시다>등 연달아 인생작을 만나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죠. 덕분에 그녀는 2017년 연기자로 전향한 지 12년 만에 최우수 연기상까지 수상하며 축하를 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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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긴 공백기 때문이었는지 서현진 씨는 동료 배우들 주변 스태프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은 물론 봉사, 기부 등 선행에도 앞장서 남다른 인성을 자랑했습니다. 그녀는 청각장애인 팬을 위해 팬싸인회에서 알고 있는 수화를 총동원하는가 하면, 한 시상식에서도 “요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많은데 주변을 둘러보고 내년에는 사랑을 나눠 그런 일들이 줄어들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며 개념 있는 소감을 전해 화제가 됐죠.

피해의식

서현진 씨가 7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제대로 깨게 도와준 드라마 또 오해영. 여기에는 흥미로운 피스 소드가 있었는데요. 과거 한 방송사에서 성실함으로 제작진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주구장창 한 방송사에서 작품을 찍어 공무원 소리까지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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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또 오해영>의 여주자리는 김아중 씨, 최강희 씨에게 먼저 제안이 갔지만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었고 과거 함께 작품을 했던 감독이 서현진 씨를 강력하게 추천해 <또 오해영>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게 된 것이었죠.

그녀는 극중 다른 캐릭터를 두고 열등감을 오해영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 인터뷰에서 “피해 의식이나 타인과의 비교를 공감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요. 서현진 씨는 솔직하게 누군가를 질투하고, 비교해 보았다는 뉘앙스의 답변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듯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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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없는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느낀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지 않다. 내 피해의식이니까 그렇게 날카로웠던 시절이 있었고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연기했다”라며 우문현답을 내놓았죠.

이어 그녀는 무명 기간 동안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자신은 극복하진 못했고 그저 시간이 지나길 바라며 연기 학원을 꾸준히 다녔다고 밝혔는데요. 만일 자신이 힘든 시간을 극복했다면 멘토링 강사를 해야 한다는 재치 있는 서현진 씨의 답변은 그녀의 긴 고충을 체감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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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씨는 긴 공백기를 버틴 비결로 “뚝심을 잃지 않는게 아니라 그냥 버틴 것 뿐이다. 그런데 결국 버티는 게 이기는 거더라”라고 동생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예리

이때 서현진 씨가 뜻밖의 배우를 함께 언급했는데요. 보통 배우들은 정말 친하지 않는 이상 이야기가 와전될 수 있어 다른 배우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지만, 서현진 씨가 솔직한 “부럽다”고 언급한 주인공은 바로 최근 영화 미나리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던 배우 한예리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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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두 사람은 같은 국악고등학교 출신의 동창이었다고 하는데요. 서현진 씨는 연예계 데뷔를 위해 일반고로 전학을 택했지만 한예리 씨는 끝까지 국악고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무용과로 진학해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될 뻔했죠.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모두 배우로 데뷔하게 됐는데요. 서현진 씨는 자신이 무용을 할 때 가장 집중도가 높았다며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무용을 그만두었을 때를 언급했죠. 또 끝까지 무용수와 배우라는 꿈 두 가지를 놓지 않은 한예리 씨가 현명한 것 같다며 부럽다고 이야기했죠.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서현진 씨는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학교를 바꾸고 나서 매일을 눈물로 보냈다며 함께 무용했던 친구들에게 “왜 나 안 말렸냐”라며 후회했다고 하는데요. 10년간 해온 한국 무용을 한순간의 선택으로 포기한 것에 대한 미련과 자신이 선택이니 일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겠죠.

한혜리 씨 역시 서현진 씨의 춤 실력에 대해 “그만둘 때 많은 친구가 안타까워 했다. 그런데 다른 방향으로 본인이 잘하는 걸 하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진심으로 그녀를 아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의 특별한 인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상상도 못한 조합이라며 두 사람이 시상식에서 만났던 때를 재조명했는데요. 2017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서현진 씨가 tv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시상할 당시 한예리 씨가 함께 축하해줬다며 누리꾼들은 “늘 잘 되길 바란 내 친구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을 함께 있었다는 게 너무 뭉클하다” 라는 반응을 보였죠.

이렇게 말 그대로 밑바닥부터 꾸준히 올라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서현진 씨. 그녀의 꾸준함과 주변을 살뜰히 챙기는 인성이 단연 돋보였는데요. 앞으로도 서현진 씨만의 독보적인 연기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