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로트의 억울한 희생양 박서진 씨에 대해 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하고 아쉬움도 표현해주고 있는 최근, 아마 박서진 씨도 이런 응원의 말들을 직접 보신다면 이처럼 많은 팬들이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억울하게 탈락한 참가자가 박서진 씨 말고도 더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시간에는 박서진 씨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더불어 어떻게 보면 박서진 씨보다도 더 억울하게 탈락했을 한 참가자의 아픈 속사정에 대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무슨 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충격
많은 분들이 박서진 씨의 탈락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부디 오해하지 마셨으면 하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안성훈 씨의 실력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느끼셨듯 안성훈 씨는 너무나 훌륭하고 멋진 창법과 스킬을 가진 가수죠. 때문에 그의 승리 그 자체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안성훈 씨의 무대를 보고 들으며 이처럼 대단한 가수가 주목받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까지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서진 씨의 탈락에 대한 찝찝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도대체 그가 사전 인터뷰 당시 ‘떠나는 님아’라는 곡을 고른 이유를 말하며 “마지막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말을 내뱉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가 녹화되던 당시에는 아직 무대를 올리기도 전이었는데 말입니다.
추가 합격 기준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 데스 매치 대결의 추가 합격자 중에서는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아도 박서진 씨보다 못한 무대를 보여준 참가자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다른 시청자분들이라도 이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 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들보다 훨씬 안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박서진 씨를 제치고 어중간한 실력을 가진 이들이 추가 합격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은 또 무엇일까요. <미스터 트롯2>는 대체 어떤 심사 기준을 가지고 있기에 추가 합격자 선정의 이유를 죽어도 밝히지 못하는 걸까요.
바로 이 점에서 ‘프로그램의 의중에 의심이 든다’ 라는 것이 최근 논란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했음에도 혹자는 “박서진은 팬이 많으니 괜히 <미스터 트롯2>를 탓을 하며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난 7회차 방송에서는 박서진 씨 외에도 억울한 참가자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이 참가자의 사연을 듣는다면 왜 많은 분들이<미스터 트롯2>의 부정 심사를 의심하고 있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게 트로트?
박서진 씨만큼이나 억울한 탈락자 그의 정체는 바로 mbn <보이스트롯>의 최종 우승자 출신 참가자인 박세욱 씨입니다. 여기서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 <미스터 트롯2>에서 진행되는 라운드가 다름 아닌 1대 1 데스매치라는 점입니다.
이는 참가자가 직접 자신의 상대를 꼽아 1대 1로 노래 대결을 하는 것으로 둘 중 한 명은 필연적으로 탈락할 수밖에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이 무대에서 박세욱 씨는 자신과 비슷한 뮤지컬 배우 출신이자 동시에 성악 전공자인 길병민 씨와 대결을 펼쳤습니다. 비슷한 점이 참 많았던 두 참가자. 그러나 이들이 선택한 전략은 전혀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먼저 박세욱 씨는 정통 트롯 창법을 구사하며 배호의 ‘마지막 잎새’를 불렀죠 깊고 묵직한 관악기음과 울림이 깊은 박세욱 씨의 목소리가 만나며, 누가 듣더라도 ‘트롯의 정석이다’라는 말을 내뱉을 정도의 퀄리티를 완성했습니다.
이에 반해 길병민 씨는 자신이 더 잘하고 익숙한 성악창법을 선택하여 무대를 꾸몄죠. <미스터 트롯2>이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히 트롯을 더 잘 소화해내는 참가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당연한 듯한 규칙을 <미스터 트롯2>의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은 미처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세욱 씨가 정통 트로트 창법으로 노래를 부른 것과는 달리 꿋꿋하게 성악 창법을 고수했던 길병민 씨. 그런데도 심사위원들은 길병민 씨의 손을 들어주었죠. 심지어 그의 성악 창법을 두고 “이게 바로 뉴트롯이다”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언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 답답한 상황을 두고 “트롯을 부르지 않아도 높은 점수가 나온다니 이제는 이 프로그램이 <미스터 트롯2>가 맞기는 한지 의심이 든다”라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죠.
의문점들
이번 회차가 방영된 직후 일부 팬들은 박세욱 씨의 탈락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과거 무대부터 탈락의 순간까지 다시금 차근차근 찾아본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몇 가지 발견 된 의심쩍은 부분들 때문에 어쩌면 제작진은 ‘예선전 진행 당시부터 박세욱 씨를 강제로 탈락시키려 했을지도 모른다’라는 의심이 피어 올랐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추려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하이라이트만 편집된 예선 무대 박세욱 씨와 같이 인기 있는 타 참가자들을 보면 적어도 예선전 무대만큼은 통으로 내보내거나 잘라내더라도 극히 일부분만을 편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세욱 씨의 무대만큼은 달랐습니다. 제작진은 박세욱 씨가 부른 ‘눈물비’를 오롯이 짧은 하이라이트 부분만 편집해서 내보냈죠.
당시 팬들의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예선 무대를 이렇게 다 잘라내면 대체 뭘 보고 뭘 들으라는 거냐?”, “진짜 좋아하는 목소리인데 황당하고 화가 난다”라며 그의 무대를 제대로 관람하지 못한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죠.
전유진과 같은 이유
두 번째, 타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라서 이미 타 방송국의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을 만큼 검증된 실력자인 박세욱 씨. 하지만 바로 이 이력이 <미스터 트롯2>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과 <미스터 트롯2> 제작진들은 타 프로그램의 우승자나 이미 유명한 가수가 높은 순위를 거머쥐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과거 전유진 씨가 탈락한 이유도 박서진 씨의 탈락이 수상쩍은 까닭도 바로 이 부분 때문이죠. 아마 박세욱 씨 역시도 tv조선의 입장에서는 눈의 가시였을 겁니다.
이미 오디션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데다가 그 덕분에 탄탄하고 두터운 팬층까지 보유하고 있는 참가자였으니까요. 심지어 박세욱 씨가 최종 우승자로 뽑혔던 <보이스트롯>은 tv조선의 경쟁사인 mbn의 작품이었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얼굴 즉 뉴페이스를 발굴하고 싶어 하는 제작진에게는 그는 오히려 서둘러 떨어뜨려야 하는 압박감을 주는 참가자가 아니었을까요.
추가 합격 기준이 뭘까?
박서진 씨도 박세욱 씨도 뽑히지 못했던 추가 합격의 기준. 이미 많은 분들이 공정한 심사 기준을 보여달라며 요구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심지어 누가 봐도 추가 합격을 받을 만했던 재하 씨, 안성준 씨 조차도 끝끝내 이름을 불리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죠. 특정 참가자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렇지만 15:0으로 패배했던 하동근 씨가 추가 합격자로 뽑히던 와중에도 8:7이라는 아슬아슬한 점수를 기록한 박세욱 씨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또한 추혁진 씨 역시 ‘추가 합격 자격’에 대해 뜨거운 논란을 빚고 있는 참가자죠. 이번 라운드에서 추혁진 씨는 최수호 씨와 정면 대결을 펼치며 ‘진안아가씨’를 불렀습니다. 이 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추혁진 씨.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스터들의 추가 합격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죠.
물론 추혁진 씨 특유의 하이톤 음색이 트롯이라는 장르에 잘 어울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데스 매치 라운드에서 함께 탈락했던 박서진 씨, 재하 씨, 박세욱 씨, 안성준 씨를 비롯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추혁진 씨가 추가 합격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죠.
한 네티즌은 “내가 심사위원이었으면 박서진이랑 재하를 두고 고민했지 추혁진을 뽑진 않았을 듯”이라며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대체 추가 합격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다른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박서진, 박세욱, 재하 씨 세 사람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과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