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너희들 마음대로 둘 거 같아!?” 진짜가 나타났다, 연두와 태경의 친자확인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준하는 결국..

공태경이

파양을 해달라고 했죠. 이유는 은금실 때문인데요. 엄밀히 따지면 김준하 때문이라는 게 더 맞는 말입니다. 에카수녀가 딸기의 딸로 밝혀지면서 은금실은 에카수녀의 남동생이라는 김준하를 외손자로 맞이하게 되었죠. 김준하가 이제까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는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지금 상황 드라마의 흐름을 보면 꼭 김준하가 주인공이 된 것으로 보이네요. 어찌된 일일까요? 드라마 초반에 보면 김준하는 오연두와 사귀는 중에 장세진에게로 가버렸는데요. 그런 장세진은 자신을 버리고 공태경과 결혼한다고 떠나버렸고요. 결혼식조차 입장을 못하게 막아놓는 바람에 장세진 아빠 장호와 몸싸움까지 했던 김준하입니다. 홧김에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장세진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가득했는데요. 그러다 nx그룹에서 미국 지사 인수합병 문제로 도와달라는 콜이 왔었죠.

nx그룹은 장세진을 빼앗아간 공태경 집안의 회사였죠. 김준하는 우선 한국으로 돌아가 장세진 잘랑코때나 납작하게 해줘야겠다 생각하고 귀국을 했네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자신이 뻥쳐버린 오연두가 임신한 채 공태경 집에서 신혼살림을 꾸리고 살고 있었네요. 장세진도 공태경 때문에 헤어진 건데 오연두까지 공태경에게 빼앗긴 상황이 되다 보니 이제 자신의 싸움의 대상은 공태경이 되어버렸네요.

그러는 사이 한편이 되자며 장세진이 손을 내밀었던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장세진은 달콤한 유혹을 했죠. 오연두 임신한 아이가 김준하의 아이일 거라고 말이죠. 원래 아이를 낳고 결혼하는 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김준하인데요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버렸네요.

이유는 공태경을 깨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부모 없이 컸는데, 공태경은 부잣집 막내 아들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사는 걸로 보였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김준하의 불행은 어줍잖은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조금도 전의를 가지지 않은 공태경을 상대로 김준하는 적개심으로 칼을 갈고 닦았네요. 목적이 생겼죠. 오연두와 그 임신한 자신의 아이를 데려오기로 말이죠. 그럴수록 오연두와 공태경은 둘이 똘똘 뭉쳐 자신을 내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김준하는 장세진과 함께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면서 호시탐탐 공태경을 무너뜨릴 공작을 폈었는데요.


결국

장세진과 김준하, 둘이 사귄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회사 익명 게시판에 오연두와 공태경을 저격하는 글까지 올리게 되었네요. 그게 공찬식에게 잘 먹혀 들어가게 되고, 나중엔 이인호까지 알게 되면서 오연두, 공태경을 헤어지게 만들었는데요. 김준하는 생각했죠.

둘이 헤어지면 자신에게 오연두가 오게 될 것이고, 그때는 공태경 앞에 척 나서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릴 수 있을 것이다 하고요. 그런 자신을 보는 코가 납작해진 공태경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일이 꼬여 공태경과 헤어진 오연두는 사라지고 말았네요. 빨리 찾아서 자신의 아이를 안고 공태경 앞에 나타나고 싶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오연도의 소식은 묘연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김준하는 뒤통수 맞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출산 후 다시 만난 오연두와 공태경이 자신의 아이까지 함께 알콩달콩 살고 있었네요. 오연두가 없어진 순간부터 강봉님 집과 공태경에게 들락거리며, 오연두를 만나게 되면 자신에게 데려와야 한다고 난리를 치고 다녔던 김준하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건데요.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분노한 김준하는 동찬식의 집으로까지 찾아가서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밝히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러라고 시킨 사람은 장세진이고요.


이렇게까지 했지만,

이상하게도 공찬식 집에선 자신을 벌레보듯 하면서 공태경과 오연두, 그리고 자신의 아들 하늘이까지 사랑으로 받아들여주면서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었죠.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김준하는 그런 식으로 공태경에게 졌다는 걸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화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라도 뺏어오려고 오연두를 찾아다니던 김준하는 급기야 은금실에게까지 막말을 하고, 경찰서까지 함께 갔네요. 간방에 모조리 집어넣어버리라고 욕설까지 하는 상황이 오고 말았고요. 법적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공찬식이 나서서 모든 길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그 일도 어려워졌던 건데요. 일을 맡긴 변호사 역시 nx그룹 차원의 막강한 힘 때문에 하늘이를 데려오는 일이 순조롭지 않다고 회신을 해왔고요.

바로 그때 일이 일어났네요. 하느님이 도우신 걸까요? 절체절명의 순간에 구원 투수가 투입이 되었네요. 미국에서 누나인 에카수녀가 귀국을 했죠. 그리고는 김준하가 응급실의 외손자라면서 김준하를 은금실 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결국 은금실은 새 며느리가 밖에서 데려온 자식 공태경을 벌이고 김준하를 선택하는 상황까지 만들고 말았고요. 여기까지 오고 보니 김준하야말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건데요.

임신한 오연두에겐

아이를 지우라고 소리쳤던 김준하입니다. 강봉님에게는 자신은 오연도 임신한 아이 아빠가 아니라면서 죽은 엄마 이름을 건다고 했고요. 은금실에게 개망나니같이 굴었던 건 그렇다 치더라도 장세진의 아빠인 장호와 몸싸움까지 하면서 밀쳐 쓰러뜨리고는 뒷수습 없이 그냥 자리를 떴던 쓰레기 중에 쓰레기가 김준하입니다.

이 사람이 은금실의 외손자라고요 그래서 피 한 방울 안 섞인 공태경은 파양을 하게 되고요. 진짜가 나타났다. 드라마가 왜 막장이 되었는지는 우리 시청자분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김준하가 외손자 아니라 외손자 할아버지라고 해도 절대 한 인간으로 받아줄 수 없는 입장인데요. 더구나 이 막장인 김준하가 주인공 오연두가 낳은 하늘이의 아빠라고요 주인공급인 은금실 할머니의 외손자라고요 왜죠? 왜 이런 사람이 갑자기 드라마의 마지막에 부각이 돼서 마치 전쟁에 혼자 남은 최후의 승리자처럼 구는 걸까요?

왜 우리의 주인공 공태경을 나락으로 밀어뜨리는 걸까요? 이 모든 건 트릭입니다. 김준하는 은금실의 외손자가 아닙니다.
하늘이의 아빠도 아닙니다. 은금실의 진짜 손자는 공태경입니다. 하늘이의 진짜 아빠도 공태경입니다. 드라마 제목을 보면 짐작이 가실 텐데요. 이제까지의 모든 트릭은 작가가 역설적으로 김준하라는 인간과 장세진이라는 인간의 최후의 패망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장치인데요. 아직은 드라마가 5회 더 남아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김준하와 장세진의 죗값을 치르는 시간이 될 텐데요. 어떤 식으로 속 시원하게 풀려나갈지 작가님의 능력을 믿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