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이 다시 격돌한다
2019년 ‘미스트롯’ 등장 이후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든 트롯 오디션 시장 은 매년 연말 새로운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에는 TV조선 ‘미스터트롯3’와 MBN ‘현역가 가왕2’가 맞붙는다. 통상 여성 편보다 남성 편의 시 청률이 더 높았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양사 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예상된다.
오는 12월 방송되는 ‘미스터트롯’ 시리즈는 어느 덧 3번째 시즌을 맞았다. 특히 2020년 방송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35.7% 를 기록하며 임영웅·영탁·이찬원·김호중·정동원. 김희재·장민호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이 후에도 다양한 시즌을 통해 ‘새 얼굴이 등장했지 만 이들 이후에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 적이다.
터줏대감도 건재하다. MC인 김성주 외에 오랜 기간 이 시리즈를 지킨 장윤정과 붐도 다시 합류 한다. 김성주는 앞서 제작진을 통해 “프로그램 내·외부의 다양한 변화로 특히 더 기대되는 시즌 “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과연 그 변화는 무엇일까. 우선 심사 방식이 달라 진다. 기존 시리즈가 심사위원당 1개의 하트를 부여하는 ‘올하트’ 방식을 활용했던 반면, 이번에 는 마스터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평가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선배 마스터 군단’과 ‘국민 마스터 군단’으로 나 뉘는 것으로 알려졌고, 선배 마스터 군단에는 시 즌1의 톱5 외에도 시즌2의 주역인 안성훈, 박지 현, 나상도, 진욱, 박성온 등이 마스터로 합류한다. 아울러 ‘국민 마스터’는 장윤정, 김연자, 진성, 이 경규, 주영훈, 소이현, 붐, 시우민, 이은지 등 다양 한 연예인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선배 마스터 10 인이 더해져 총 19명이 심사에 참여한다. 익숙함 과 새로움을 결합시킨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3’보다 앞서
11월 포문을 여는 ‘현역 가왕2’는 남성편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여성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터라 남성 현역 가수들이 참여하는 시즌2가 역대 MBN 트롯 오디션을 포함한 예능 전체를 통틀어 최대 성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023년 11월 28일 첫 방송된 ‘현역가왕’은 1회 6.8%로 출발선을 끊은 뒤 거의 시청률 곡선이 꺾 이지 않고 상승했다. 마지막회는 17.3%였다. ‘미스트롯’이 송가인을 배출하며 화제몰이에 성공한 후 ‘미스터트롯’이 신드롬을 일으켰듯, ‘현역가왕’ 역시 남성 가수들 이 참여하는 시즌2가 시즌1을 뛰어 넘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누가 나올까?”다. 제작진은 “출연자는 대외비”라며 공식적으로 이를 공개하 지 않고 있다. 하지만 10월 21일과 22일 프로필 사진 촬영 및 첫 녹화가 진행되면서 몇몇 가수들 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현역가왕2’는 역대 TV조선과 MBN을 비롯해 다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 타덤에 오른 이들을 한데 모은 ‘종합선물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트로트 여제 장윤정이
최근 립싱크 논란으로 시 선을 받는 가운데, 연말 방송하는 TV조선 ‘미스 터트롯3’ 마스터 출연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렸다
장윤정의 립싱크 논란은 최근 불거졌다. 그가 지 난 8월 인천 모처 행사에서 립싱크를 했다는 주 장이 제기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 어졌다. 일단 장윤정 소속사는 완전 립싱크는 부인한 상 황이다.
장윤정의 립싱크 논란으로 일부 팬들은 ‘미스터 트롯3 마스터 군단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놨다. TV조선이 올해 연말 방송하는 ‘ 미스터트롯3’는 시리즈 최초로 ‘미스터트롯 재팬’ 을 기획, 한일전을 예고한 만큼 볼륨이 상당하다.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 트롯’ 초대 톱7도 마스터로 활약한다.
최근 맹추격 중인 MBN이 같은 시기 ‘현역가왕2’ 를 편성한 만큼 TV조선으로서는 ‘미스터트롯3’ 흥행을 위해 리스크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장 윤정은 ‘미스트롯’부터 ‘미스터트롯’ 시리즈 내내 마스터로 참여한 간판 스타로 냉정하면서 상황 에 맞는 평가로 정평이 났다. 다만 이번 립싱크 논란에 휘말리면서 일부 팬들은 ‘미스터트롯3’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장윤정의 하차 요구는 립싱크 논란 전에도 있었 다. 비단 장윤정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미스트 롯’과 ‘미스터트롯’ 마스터로 활동해온 가수들은 일부 팬들로부터 편향적 평가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어찌 보면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 들의 숙명이기도 하다. TV조선은 이미 ‘미스터트롯3’ 사회자로 김성주, 대표 마스터로 장윤정과 붐을 공식 발표한 바 있 다. 아직 방송까지 시일이 남았고 장윤정이 최근 무대에서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인 만큼 논란이 곧 종식될 것으로 보는 팬도 적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