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과 여러 방송을 통해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이경규가 모친상 빈소에 찾아 온 강호동을 내쫓은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을 끌었다.
모친상 심경 고백한 이경규
지난 2021년 이경규는 ‘찐경규’에서 모친상을 치른 심경을 토로했다.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어머니 장례식를 치른 직후 절친한 개그맨 이윤석, 윤형빈을 만나 국밥에 소주를 곁들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규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는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충격이 너무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진 것 같다. 적적하다. 돌아서면 생각나고 돌아서면 생각난다”고 말했다.그는 “(장례식장)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다. 너무 빠르다”라며 “보고 있으면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없다. 그런 것들이 (아쉽다.) 어쩔 수 없다”며 빠르게 진행된 장례 절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부산에서 장례식을 조용히 치르고 있던 와중 이경규는 “사실 (지인들에게) 연락 안 하고 너네 둘만 부르려고 했다. 7년 전에 아버님 부고 기사가 나니까 많이 오시더라. 미안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용히 (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하지만 모친상 소식에 강호동, 장도연, 이영자는 부산까지 찾아와 조문을 했고 이경규는 이들을 보자마자 “왜 왔어 얼른 가”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경규는 너무 깜짝 놀라기도 하고 미안해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해당 발언으로 일각에선 해당 내용이 자극적인 내용을 퍼지며 이경규와 강호동의 손절설이 돌기도 하였다. 하지만 해당 방송 장면이 재조명 되며 논란을 일축 되었다.
“형이제 고아야”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힘든 이경규
이에 이경규는 “어머니 돌아가시고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까 노래만 나오면 어머니 노래더라”라고 슬픈 심경을 털어놨다.이에 윤형빈은 “(당시 녹화일 기준) 이제 곧 어버이날이라 더 그렇다”고 했고, 이경규는 “아, 내일 모레 어버이날이구나. 형 이제 고아야”라며 “너희들이 어버이날 찾아와줘야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심경에 대해 “사실 나도 잘 몰랐다. 이게 어떤 슬픔인지. 영정 사진을 보면서 그냥 미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만 잘 살려고 서울에서 왔다갔다 한 것 같고, 부산에 자주 못 내려간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임종을 지켜볼 수 있는 직업이 아니지 않나. 여러 가지 것들이 미안하더라”며 “(어머니를) 또 만날 수 있을까? 그게 제일 의문이다. 만날 수 있다면 참 좋은데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죽었을 때 저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미안하다”고 거듭 어머니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경규가 강호동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과거 이경규가 강호동을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장면이 재조명 되었다.이경규는 ‘찐경규’에서 이수근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이야기를 나눈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어제 호동이 형이랑 술 한잔 먹었는데 제가 형한테 자꾸 경규 선배님이 보인다고 하니까 ‘내가 그런 누구한테 배웠는데’라고 말씀하시더라”라고 말했다.이경규는 “강호동이 심성이 여리다. 내가 강호동한테 진짜 존경하는 게 하나 있다. 절대로 남을 안 씹는다”며 칭찬했다.
이수근은 “맞다. 칭찬도 쉽게 하지 않고 함부로 남을 평가하지 않는다”며 동조했다. 이경규는 “내가 그건 정말 높게 평가한다. 그건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는 거다”라고 전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앞서 강호동이 1992년에 은퇴후 지도자를 준비하던 와중 이경규가 일주일을 따라다니며 연예계로 데뷔 시켰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