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매일 묘지 찾아 동상까지 직접 제작 중

가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故 서희원(쉬시위안)을 잊지 못해 매일 묘지를 찾고 있는 사실이 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5월 20일 대만 매체 ‘이핑뉴스’는 서희원의 모친 황춘매(황춘메이)의 SNS 발언을 인용해 구준엽의 근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동상을 제작 중이며, 고인을 기리는 작업에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황춘매 씨는 “동상 도면이 정말 아름답다. 장소도 너무 좋다”며 “사위가 직접 그린 디자인 하나하나가 정말 예쁘고, 서희원을 향한 그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동상의 전체 디자인을 맡았고, 그 의미 있는 작업은 1주기인 오는 2025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동상은 서희원의 영면지인 대만 진바오산에 설치될 예정이다. 구준엽은 매일 아내의 묘지를 찾아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묵묵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희원 사망 이후 12kg 감량

구준엽의 최근 모습은 눈에 띄게 야위어 있었다. 대만 매체들은 “그의 외형이 몰라보게 변했다”고 전하며, 서희원의 사망 이후 약 100일 동안 무려 12kg 이상 체중이 줄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구준엽은 얼굴이 한층 수척해졌고, 검게 탄 피부와 마른 체형은 그가 얼마나 깊은 슬픔 속에 빠져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에 대해 서희원의 모친은 “구준엽이 그렇게 까맣게 탄 이유는 딸을 지키기 위해 매일같이 묘소를 찾았기 때문”이라며 “그가 보여준 의리와 진심은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다. 인생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정말 더 바랄 게 없는 진정한 사랑”이라며 감동 어린 말을 남겼다. 그녀는 사위에 대한 고마움을 반복적으로 표현하며, 구준엽의 헌신이 가족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활동 중단하고 칩거 중
서희원은 올해 2월, 가족들과의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의 나이였다. 당시 충격과 슬픔에 빠진 구준엽은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다. 현재 그는 연예계 활동은 물론 SNS 업데이트도 모두 멈춘 채, 오롯이 고인을 기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조용하지만 매우 깊은 애도였다. 매일 진바오산 묘소를 찾아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동상을 직접 디자인하며 그녀와의 마지막 흔적을 예술로 남기고자 하는 구준엽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아내를 사랑했는지를 보여준다. 팬들과 대중은 그의 행보에 대해 “쉽지 않은 시간을 견디고 있는 그에게 존경과 위로를 전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