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기존에 알고 있던 사람과의 인연은 정리하게 되지만 새로운 사람은 만나기가 힘들어 지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학창 시절에 사귄 친구들처럼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는 게 어려운데요. 그런데 배우 김광규 씨는 일을 하며 만난 모든 사람과 친분을 쌓고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람 좋아 보이는 그는 작품을 통해 만난 이서진 씨, 성동일 씨와도 집을 오가며 친하게 지내고 예능으로 만난 전현무 씨, 육중완 씨와도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서로 피부과도 추천하며 지낸다는데요. 이처럼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국민 호감 김광규 씨가 참 이상하게도 그동안 숱한 불운에 휩싸여 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를 괴롭힌 불운들이 무었이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광규의 성공과 어머니에 대한 효도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광규 씨는 곽경택 감독의 작품 2001년 최고 히트작 <친구>에 출연하여 유호성 씨와 장동건 씨의 볼대기를 잡고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이후 김광규 씨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 성균관 스캔들 등에서 웃음을 주는 감초 캐릭터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수더분한 외모와 달리 깔끔한 면모를 드러내며 대중들과 한층 가까워지게 되었죠. 그렇게 돈을 번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어머니에게 집을 사 드렸고, 그 모습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그가 어머니에게 “고생하신 것에 비해 너무 늦게 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라는 말을 하는 장면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따뜻한 효자 김강규 씨에게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을 텐데 웬일인지 연이어 불운이 찾아오게 됩니다.
김광규와 부동산의 지긋지긋한 악연
다작 조연 생활을 통해 열심히 돈을 모은 그는 서울의 상경 10년 만에 올 전세로 강남에 입성했습니다. 원래는 개그맨 정형돈 씨가 살던 집을 사려고 했는데 한 무속인이 거기 말고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해서 지인에게 3천만 원까지 빌려서 전세 계약을 한 곳이었습니다. 어쨌든 강남 아파트 전세에 입성했으니 당시 만세 삼창을 불렀죠. 하지만 이사한 지 6개월 뒤 집에서 밤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니 월세를 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죠. 사태를 파악해보니 부동산에서 건물 전체에 월세를 얻어 놓고 김광규 씨에겐 전세라고 사기를 친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전세금을 다 날리고 빚만 떠안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15년 육중완 씨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아파트를 6억 원에 사면서 김광규 씨에게도 같이 사자고 했지만 그는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는 뉴스를 보고 그냥 강남 논현동에 월세로 지내는 걸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육중완 씨의 집이 2020년 13억이 되고 말았죠. 그동안 자신은 매달 월세로 100만 원 넘게 내면서 지냈는데 이 일로 그는 화병에 휩싸이게 됩니다.
심지어 2020년 12월 sbs 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김광규 씨는 뜬금없이 유재석 씨를 부른 후 “힘든 세상 재석이 형 아파트 값 좀 잡아줘요”라는 한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 똥촉 2위라는 김광규, 이렇게 운이 없을 수 있을까
그런데 그의 이런 불운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주식 실패 전세 사기 등 온갖 고난을 겪은 김강규 씨가 드디어 지난 봄 56년 만에 최초로 자신의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의 집은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였는데요. 축구선수 이동국 가족도 거주하고 있는 고급 아파트로 주거와 교육 각종 편의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인천 안에서 부촌으로 일컬어지는 곳입니다.
56년 만에 처음으로 자가 집을 마련한 김광규 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정말로 대단했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김광규 씨가 집을 산 뒤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광규 씨가 사는 인천 집값 하락세는 지난 여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송도 아파트는 지난해 최고가와 대비하면 엄청난 하락을 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운할 수가 있을까요. 오죽했으면 그에게 인간 지표라는 별칭까지 생겼는데요. 그가 안 사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다니 참 놀라울 정도입니다.
김광규는 아직도 결혼을 안 한 걸까? 못 한 걸까?
한편 이렇게 성격 좋은 사람이 도대체 왜 지금까지 결혼을 안 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데요. 최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한 김광규 씨는 최성국 씨가 무려 스물네 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숨을 쉬며 농담처럼 힐송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여지껏 혼자 지내고 있을까요. 김광규 씨 결혼이 늦어지는 건 우스갯소리로 머리 숱이 없는 것도 이유일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 그가 지금까지 너무나 치열하게 사느라 연애를 깊게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부모를 위해 또 자신의 일을 위해 열심히 살다 보니 사기도 당했고 이리저리 휩쓸리며 좌절도 겪었던 그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광규 씨는 그동안 진득하게 여자를 사귈 수 없었던 거였죠.
김광규 씨가 인생을 살며 헤쳐온 숱한 부인들이 그의 치열한 삶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집도 생겼고 불운을 끝내고 비로소 여유를 찾게 되었으니 딱 맞는 좋은 짝을 찾아 송도 아파트에서 멋진 가정을 꾸미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