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탁재훈이 어쩌다가 이휘재 처럼…”탁재훈 최근 안타까운 상황…갑자기 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일까…

어느덧 2022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여러 방송 영화 등을 통해 활약한 스타들 덕에 재미와 감동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이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연말 시상식입니다. 올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에 문을 연 것은 바로 sbs 연예대상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시상식의 결과가 너무나 의외여서 모두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탁재훈 씨는 시상식 때문에 온통 비난을 받았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의 대세로 떠오른 탁재훈

2022년 sbs 예능에서 단연 돋보인 인물은 탁재훈 씨입니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 포맨> 두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야말로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초토화 시켰는데요.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이며 재미를 위해서라면 온몸을 던지며 망가졌죠.

출처 :SBS

마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듯 시청자들의 환호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탁재훈 씨 그만큼 2022년 연말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탁재훈 씨가 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2022 s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에는 김종국, 신동엽, 유재석, 이상민, 지석진, 탁재훈이 올랐습니다. 이 중에서 김종국 씨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올해 또 받지는 않을 거라는 게 모두의 예상이었고, 신동엽 씨 역시 늘 하던 미우새와 동물농장의 스튜디오 진행이 별다른 게 없었기 때문에 유력 수상자로 점쳐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재석 씨 또한 올해는 sbs에서 런닝맨 한 개의 프로그램만 했고 그간 수없이 대상 트로피를 휩쓸었기에 이번 만큼은 아닐 거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결국 대상을 받지 못한 탁재훈과 대상 유재석

그렇다면 대상이 가장 유력하다고 거론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2010년 런닝맨 시작부터 함께 해온 지석진 씨에게 이제는 명예로운 대상을 줘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러나 아무래도 올해 최고의 활약을 한 탁재훈 씨가 당연히 대상이지 않겠냐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사실 지난 11월 말 이상민 씨의 헤어 담당 스타일리스트을 통해 어떤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었는데요. 그 스타일리스트는 이미 이상민 씨를 비롯한 미우새의 출연자들은 탁재훈 씨가 sbs 연예대상이라는 것에 다 공감하며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출처 : SBS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탁재훈 씨는 pd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프로듀서 상만을 받았으며 심지어 지석진 씨는 아무런 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상으로 호명된 유재석 씨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재훈이 형 석진이 형 너무 죄송해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사과까지 하며 당황스러워했는데요.

결과가 이렇다 보니 수많은 시청자들의 항의와 논란이 쏟아졌습니다. “유재석이 온몸을 던져 런닝맨 하는 건 매년 똑같고 대상도 많이 받았다”, “솔직히 올해 sbs에서 가장 특출 났던 것 탁재훈 아닌가요?” 라면서 탁재훈 씨가 대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의아해 했습니다.

시상식 이후 뭇매를 맞고 있는 탁재훈

출처 : sbs

그런데 이처럼 대상을 놓친 것도 안타까운데 시상식이 끝나자 탁재훈 씨는 거센 비난의 대상까지 되었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탁재훈 씨는 이번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이현이 씨, 장도연 씨와 함께 진행을 맡았는데요. 보통 공중파의 생방송 연말 시상식 mc는 신동엽 씨와 전현무 씨가 단골인데 탁재훈 씨가 진행하는 그림이 새롭긴 했습니다.

하지만 연예대상 다음 날 오전 한 기사는 ‘탁재훈 긴장이 예의도 앗아갔나? 아슬아슬 선 넘은 생방송 무리수’라는 제목을 달았는데요. 사실 탁재훈 씨가 대상을 놓쳤기 때문에 그에 대해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라는 아쉬움을 담은 기사들이 나올 것다라고 추측되었지만 오히려 탁재훈 씨를 비난하는 기사가 등장한 것입니다.

출처 : 스포티비 뉴스

물론 연말 시상식이 끝나면 진행자에 대한 비판은 종종 등장하곤 했습니다. 2016년 sbs 연기대상의 mc였던 이휘재 씨는 패딩을 입은 성동일 씨에게 “배우 맞으신가요?” 라고 말해 무안을 줬는데요. 그때 당황한 성동일 씨의 썩은 표정은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그래서 이휘재 씨는 당시 그야말로 커다란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베테랑 mc 전현무 씨는는 2015년 sbs 연예대상 진행 중 대상 후보였던 강호동 씨에게 “도대체 올해 어떤 활약을 한 거냐?”라고 대놓고 비꼬았을 뿐 아니라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난다는 강호동에게 “그건 살이 쪄서 그렇다”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었죠. 이에 대해 시상식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빨리 강호동에게 사과하라라고 불만을 터뜨렸는데요. 그리고 올해는 탁재훈 씨가 그 뭇매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진짜 문제는 기자들이 기레기 한 것

그런데 사실 그를 비판한 기사를 읽어보면 조금 공감하기가 힘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그 내용을 전해드리자면 당시 인기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골 때리는 그녀들>의 멤버 에바 씨가 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탁재훈 씨가 “오늘이 명절인 줄 알고 잊고 오신 건 아니죠?”라고 언급했고 이어서 장도연 씨가 오늘 “사실상 좋은 날이니까요”라고 대답하며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기사는 탁재훈 씨가 실언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지석진 씨가 대상 후보 자격으로 인터뷰를 할 때 “기대하지 않고 있는데 연애대상 후보라 입술이 마른다”라고 하자 탁재훈 씨는 “기대도 안 하고 오신 분이 저렇게 옷을 멀쩡히 입고 오셨나요?” 라고 했죠. 그러자 지석진 씨가 “저랑 탁재훈 씨의 의상이 벨벳 소재 턱시도로 비슷하다” 라고 하자 탁재훈 씨는 누가 봐도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아니에요. 저는 특별히 준비한 거고 지석진 씨는 아무거나 입고 오셨잖아요”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는 이에 대해 탁재훈 씨가 무리수 애드립을 던지고 지석진 씨에게 공격하듯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기사에는 ‘탁재훈의 시상식에서 남들을 깎아내리는 듯한 가벼운 말들은 부적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글쎄요 직접 연예대상을 본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불편하셨나요? 물론 너무나 오랜만에 생방송 진행을 맡아서 긴장한 모습이긴 했지만 과거 이휘재 씨나 전현무 씨처럼 대놓고 남을 조롱하는 듯한 분위기로 발언을 한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어떻게든지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아니 지난 한 해 동안 sbs에서 큰 활약을 했지만 대상은 못 받고 진행 논란으로 비난만 실컷 받게 되었으니 탁재훈 씨의 상황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탁재훈의 대상을 못 받은 이유

그런데 탁재훈은 대체 왜 대상을 못 받은 것일까요. 사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mc 유재석 씨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올해는 탁재훈 씨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면 sbs는 왜 유재석 씨에게 또다시 대상을 준 것일까요.

일단 이번에 sbs가 유재석 씨에게 3년 만에 다시 대상을 준 것은 2023년부터 시간대를 옮기고 재정비하는 <런닝맨>을 또 한 번 잘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의미가 담겼을 겁니다. <런닝맨>의 올해를 돌아보면 겨우 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게 완전히 패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시간대를 옮기면 mbc <복면가왕>과 정면 대결을 하게 되니 방송사 입장에서 걱정이 되면서도 다시 한 번 파이팅하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유재석 씨에게 잘 부탁한다는 의미의 대상이겠죠.

그리고 대상을 탁재훈 씨가 아닌 유재석 씨가 가져갈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냉정하게 말해서 탁재훈 씨의 과거가 발목을 잡았다.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탁재훈 씨는 방송과 스태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창 잘 나갈 때 3시 녹화면 사우나에서 자다가 4시에 등장했고 지각해도 녹화 준비는 안 하고 밥부터 시켜 먹었던 건 방송과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였는데요.

게다가 2013년엔 억대의 불법 도박 혐의가 포착되어 2년 동안 방송에서 퇴출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전적이 있는 탁재훈 씨에게 대상을 주는 리스크를 떠안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재석 씨에게 대상을 주는 것이 방송사 입장에선 무난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생각할 때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한 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이라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활약상을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연예대상 시상식은 마치 참가자들에게 떡 돌리듯 자주 얼굴 비춘 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공동 수상을 남발하며 그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입니다. 누가 봐도 올해 최고의 활약을 한 사람에게 합당한 상을 주지 않는다면 시상식 개최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앞으로는 조금 더 공정하고 권위 있는 방송사의 시상식이 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