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육아 예능 프로그램은 되려 시청자들에게 비혼을 장려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을 자주 비추는데요. 과거 한 방송에 등장한 이 부부 역시 방송 내내 놀라운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죠. 그 주인공은 바로 라이머 씨와 안현모 씨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듯한 갈등 상황에 부딪혔고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고충을 토로했던 이들 부부 관계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뜻밖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서 아내의 고충
과거 결혼 생활에 지친 이들이 댄스 스포츠를 배우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안현모 씨와 라이머 씨. 두 사람은 방송 내내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는 모습으로 삐걱대는 결혼 생활을 공개했는데요.
안현모 씨는 일과 자신의 여가에 빠져 사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라이머 씨는 ‘나는 싫으면 안 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할 때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것이 싫다고 전했습니다. 여기까진 서로의 의견 충돌이라 볼 수 있겠으나 이후 라이머 씨가 본인의 개인 업무 병원 및 회사 일정을 아내에게 일일이 부탁하며 출근해 버리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는데요.
남편의 건강검진 예약, 회사 회식 예약 마일리지 적립, 세금 납부까지 일당백을 해내는 안현모 씨의 모습이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죠. 특히 안현모 씨는 자신이 아프다는 소리에도 반응이 없고 매일 일에 치여 사는 남편이 집에 제때 들어오지 않는다며 마치 결혼 생활에 지친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이에 패널들이 공감하며 안현모 씨의 편을 들자 라이머 씨는 “아내는 이런 걸 좋아한다”는 발언으로 더욱 논란이 됐는데요. 마치 개인 비서를 부리는 듯한 라이머 씨의 태도에 누리꾼들은 “외모적으로도 능력으로도 부족할 것 없는 안용모 씨가 결혼을 잘못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안현모 씨는 동시 통역사로서 뛰어난 역량을 자주 보여주었으며 기자 활동 당시에도 뛰어난 미모로 유명했기 때문입니다. 또 안현모 씨가 과거 라이머 씨와 2세 계획에 큰 생각이 없다는 발언을 두고도 “왜 그런 생각인지 알 것 같다”라며 공감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의혹
사실 안현모 씨는 과거에도 “남편 라이머 씨가 본인에게 공감을 잘 해주지 않아 외롭다”며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방송 구성상 빌드업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일부러 이들의 갈등 상황을 더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반응 보이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몇 달 전 두 사람이 각각 방송에 출연해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던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제기된 의혹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머 씨는 아내를 위해 식성을 바꾸는 노력도 했고, 아내가 자신보다 똑똑하다며 경제권을 일임했다고 전했죠. 라이머 씨가 안현모 씨에게 경제권을 전부 넘겼다는 점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요.
또 그는 아내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통역을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sns에 버젓이 올려 자랑하는가 하면,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지만 아내가 싫어해 외박조차도 하지 않고 대부분의 스케줄을 당일로 소화한다고 전했죠. 안현모 씨 역시 “결혼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더 넓은 세계관과 관점을 갖게 됐고 자신은 남편 복 만큼은 타고난 것 같다”며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였죠.
과거 그녀의 sns에서도 남편과 스포츠 댄스복을 입고 사이 좋은 듯한 모습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고 사진을 올린 건 불과 몇 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 그래서 누리꾼들은 이렇게 서로를 아꼈던 두 사람이 급작스럽게 갈등을 겪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과 수익과 직결되는 방송 출연에서 라이머 씨와 안현모 씨 부부 역시 방송 상황에 충실히 따른 것이 아니냐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죠.
하지만 두 사람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면 오히려 방송 출연을 꺼리지 않았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 상 더욱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한 설정이 아니냐는 것이죠. 다만 아무리 방송상 연출 된 장면이라 할지라도 라이머 씨가 아내에게 의존하는 듯한 정도가 지나치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방송을 위한 쇼?
안현모 씨와 라이머 씨가 방송에 출연한 이상 방송 프로그램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건 맞지만 누리꾼들은 최근 부부 예능 프로그램이 마치 ‘갈등팔이쇼’, ‘비혼 장려 예능’이 된 것 같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예 없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안현모 씨와 라이머 씨 역시 이번이 부부 예능 첫 출연이 아닌 데다 출연할 때마다 비슷한 형식의 갈등 상황이 연출 돼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죠. 늘 바쁘고 외향적인 성격의 라이머 씨와 집에서 있길 좋아하는 안현모 씨의 성향 차이로부터 비롯된 갈등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맞추려는 듯한 노력을 자주 보였고, 보통의 결혼생활 역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관계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죠.
방송에선 삐걱거리는 듯 보였지만 서로를 위하는 모습 만큼은 진심으로 비춰졌던 안현모 씨, 라이머 씨 부부. 아슬아슬한 관계의 부부가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도 좋지만 이제는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부부 예능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