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민 배우 안성기 씨의 혈액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분들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었는데요. 누구보다 영화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던 분이었기에 그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었죠. 그리고 그의 쾌유를 바라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는데요.
다시 치료에 임하며 팬들 앞에 어떻게든 다시 서겠다던 안성기 씨의 다짐. 그런 그의 최근 몸 상태는 어떤지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
안성기 씨의 건강 이상설이 처음 제기 됐던 것은 2020년 10월 <한산 용의 출연> 촬영을 마친 직후 병원에 열흘 넘게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도 안성기 씨 측은 “큰 문제는 아니고 단순한 과로였다” 라고 얘기했죠. 하지만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홍보를 위해 인터뷰를 하는 안성기 씨의 모습에서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개의치 않게 생각했고 그저 세월탓이라고 생각 한 것 또한 사실인데요. 그런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등장한 안성기 씨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머리엔 가발을 쓴 것이 확실해 보였고, 얼굴은 심하게 퉁퉁 부은 상태였죠. 심지어 걷는 것이 힘들어 김보현 씨가 부축을 해줬는데요.
안성기 씨 사진이 인터넷 뉴스를 통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누군지 못 알아봤다”, “할 말을 잃었다”라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배창호 감독 역시 개막식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안성기 씨 말투가 좀 어눌해서 걱정된다. 건강과 관련된 질문은 민감해서 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었죠.
그 후 알려진 사실로는 안성기 씨는 혈액암이 발병하여 1년 넘게 투병 중이었습니다. 항암 치료 때문에 얼굴이 붓고 머리카락은 다 빠진 상태였던 거죠. 이 소식을 듣는 순간 많은 분들이 너무나 마음을 아파 했었습니다.
숨긴 이유
안성기 씨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투병을 하고 있었지만 대체 왜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그 사실을 함구하고 있었던 걸까요?
최근 전해진 바에 따르면 그의 건강 상태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병을 알려서 동료 선후배들과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했던 안성기 씨 본인의 뜻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뜻을 존중한 소속사는 물론이며 안성기 씨와 굉장히 가까운 지인들은 끝까지 병을 함구해 왔던 것이라는데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안성기 씨가 혈액암 판정을 받고도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혈액암이 발병한 상태에서 차현진 씨와 함께 출연한 영화 <카시오페아> 촬영에 임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에도 기꺼이 출연해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영화와 관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큰 병을 앓고 있음에도 작품을 놓지 않았던 안성기. 그렇다면 현재 그의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요.
놀라운 근황
혈액암으로 많은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안성기 씨. 그런 그가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층 호전된 근황을 알렸습니다.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항암치료를 마친 안성기는 얼굴 부기가 많이 가라앉고 머리카락도 무성히 자라난 모습이었는데요.
안성기 씨는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컨디션도 좋다. 밖으로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아도 매일 하루 한 시간씩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안성기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기다려달라”라며 건강을 회복해 꼭 작품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보기에 아직은 몸 상태가 조금 못 미치는 거 같다. 올해가 지나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요?”라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서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인터뷰만 봐도 안성기 씨가 영화와 팬들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단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고의 파트너 박중훈
안성기 씨의 근황과 함께 전해져 온 인터뷰에서 안성기 씨는 최고의 파트너로 박중훈 씨를 뽑기도 했었는데요. 박중훈 씨는 영화의 전성기를 거의 안성기 씨와 함께 보냈다고 할 정도로 함께 많은 영화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죠.
이렇게 가까웠던 두 사람이었기에 안성기 씨의 영원한 단짝 박중훈 씨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때 많은 기자들은 아마도” 박중훈 씨만큼은 안성기 씨의 병명을 알았을 것이다” 라고 추측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안성기 씨를 너무나 존경하고 아끼는 박중훈 씨는 끝까지 취재진에게 입을 열지 않았던 걸로 짐작되는데요.
‘투캅스’를 비롯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까지 한국 영화의 획을 긋는 작품을 만들어낸 최고의 콤비 안성기, 박중훈 두 사람의 나이 차이와 별개로 이들은 영혼의 단짝으로 알려질 만큼 각별한 사이입니다. 아마 그런 만큼 현재 박중훈 씨의 마음도 많이 착잡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특히 지난 5월 친한 동료였던 강수현 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일에 이어 안성기 씨의 투병 소식까지 전해졌으니 박종훈 씨 속은 어쩌면 까맣게 탔을까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안성기 씨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기에 두 배우가 함꼐 연기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한국 연예계 전체와 국민들은 안성기 씨의 쾌유를 너무나 뜨겁게 염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한 커피 광고에서 우리에게 온화한 미소로 따뜻함을 안겨주었던 안성기 씨의 모습이 유독 더 그리워지네요. 부디 다시 건강해져서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