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 2024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았어요..?” 뜻밖의 인물이 될지도 모르는 전소라, 구산병원에 나타난 전소라 친아빠의 정체가..

드라마가 끝을 향해 달리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곧 공개될 13회에서는 어쩌면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는 전소라의 친아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누구도 쉽게 맡을 수 없었던 ‘서인호’ 역할

서인호는 상황상 욕을 먹고 엄청 미워해야 할 캐릭터인데, 진지함과 코믹을 적절하게 넘나드는 연기로 완전히 순화시켜버리니, 악역이 오히려 미워할 수 없게 된 캐릭터가 되었는데요.

만약 서인호 역에 그저 잘생긴 배우가 맡았다면 소름 끼치게 얄미운 밉상이기만 했을 텐데 배우 김병철이 너무 인간미 넘치게 살려놔서 도저히 서인호를 미워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맛깔스럽고 재밌게 연기를 잘하는 것은 물론 욕받이 캐릭터인데, 그 와중에 개그 요소가 있고, 그걸 표정과 톤으로 살려버리니, 김병철 배우의 연기 보는 재미가 어쩌면 쏠쏠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같은 역을 다른 배우가 있으면 폭망했을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진짜 이혼하게 될까?

그렇게 찌질하게 보이던 서인호에 대해 차정숙이 미워하는 마음조차 들지 않게 되는 때가 바로 진정한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요.

차정숙은 남편이 바람 핀 배신감에 한 번 무너지고, ㅂ륜을 자신의 딸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완전히 와르르 마음이 무너지게 되며, 되려 독하게 마음 먹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서인호는 무려 20년간 ㅂ륜을 속여 왔던 것이니 부부 사이 신뢰가 다시 생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차정숙이 이혼하고 디테일한 복수극을 펼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내 결심한 차정숙이 드디어 이혼을 선포하자, 서인호가 기절하는 엔딩이라 서인호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예고편에 부활하는 모습을 보니 작가가 서인호를 애정해서 이혼은 안 할 것처럼 빌드업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결말

무릎을 꿇는 모습까지 보이는 서인호. 서인호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전제 하에, 차정숙은 전문의를 따서 의사로서 본인의 입지를 다져가는 반면에, 서인호는 드라마 내내 그를 괴롭혀 왔던 오십견 때문에 수술을 못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요.

드라마 내용을 재밌게 이어 간다면, 아마 여태 며느리가 시아버지 제사상을 차려줬으니, 사위도 장인 제사상을 차려줄지도 모르는 상황이죠. 조금더 뇌피셜을 그려보자면 드라마에서 괜히 서인호의 어깨 문제를 지속해서 보여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아 서인호는 의사 생활을 은퇴하고 이제 집안일을 시작하며, 소금을 안 넣었다고 잔소리 한 걸 배로 당하고, 장모님한테 야채 주스를 갖다 바치면서 그동안의 죗값을 치르며 살지도 모르는 것이죠.

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진 것도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라던 서인호. 사실 최승희가 아이를 갖게 된 것에 대한 디테일 한 내용이 그동안 없었기에 최은서가 서인호의 친딸이라는 확실한 것은 없어 보이는데요. 때문에 만약 최은서가 서인호의 딸이 아니라는 내용이 전개 된다면 서인호는 운명을 조작한 최승희를 경멸하며, 최은서가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의 부르르 몸을 떠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짐작 하지 못했던 최승희 역할의 전개

오덕례의 주치의는 최승희가 되는 것으로 예고에서 나왔는데요. 드라마에서 지속해서 차정숙의 어머니 오덕례가 아프게 될 지도 모르는 듯 내비춰 왔지만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으면 위경련을 일으켰다던 최승희가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분명 본인이 일하는 구산병원이 있음에도 최승희는 위경련으로 구급차를 타고 굳이 구산병원으로 향하지 않았죠. 어쩌면 이것이 최승희가 오히려 아픔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결국 오덕례가 아닌 최승희의 간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최승희에게 유리하지 않은 쪽으로 흘러 갈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내용이 그렇게 된다면 모든 걸 알게 된 곽애심이 “내 아들 탐 내지 말라”며 까물어 칠 것이고, 드라마 상 악역을 맡아 심판 받아야 할 입장의 최승희는 모두에게 손절 당하고 결국 완전히 벼랑 끝에 서게 되겠죠. 특히, 서인호가 최승희의 딸을 곽애심에게 설명할 때, ‘그쪽 딸’이라고 한 것은 은연 중 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서인호는 최승희 널 사랑한 적 없었다고 최승희를 두 번 죽이면서, 사랑은 개뿔, 기회가 오기는 개뿔이라며, 딸과 함께 영원히 차정숙 앞에서 사라져야죠.

전소라는 기대 이상의 캐릭터일지도..

못 되어 쳐먹은 최은서는 성질 머리하고는 상ㄱ녀 딸 주제의 본처 딸에게 오히려 큰소리 치며 한편으로는 엄마 몹지 않은 독하고 어이 없는 모습이었는데요.최승희와 최은서 모녀를 한 방에 보내버리는 역할은 어쩌면 예비 며느리 전소라가 해 줄지도 모를 일 입니다.

중학교 때 자신의 아버지도 ㅂ륜을 저질러 우울증 생긴 엄마가 10년 넘게 힘들어 했다고 고백한 전소라. 이혼은 안 했지만 장기간 별거를 하면서 두 집 살림 한아버지와 완전히 담을 쌓고 살았고, 구산병원 이사장이라는 진짜 신분을 숨기고 병원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듯한데요.

그렇게 된다면 분명 전소라의 아버지는 이사장의 입장에서 등장을 하게 될 것이고 전소라의 친아빠라는 사실에 놀란 차정숙에게 전소라는 놀랄 필요 없으시다고 오히려 안심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 이유는 전소라가 ㅂ륜이 한 사람을 완전히 망가뜨릴 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걸 다 알기에 그땐 엄마가 아빠를 미워하는 게 용서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는데요.

때문에 아버지의 인생이 특별히 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전소라의 모습에서 차정숙 또는 서이랑의 모습이 비춰지게 만들었다면 이러한 모습 또한 남들을 속이며 살아오고 있다고 고백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자신은 후회하게 됐다며 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고 차정숙에게 용기를 주면서 당당하게 이혼하고 멋지게 홀로 서기에 성공할 수 있게 가장 적극적인 조력자가 되며 힘이 되어줄 것 같은데요.

못되게 생겨가지고 내 새끼를 아주 잡는 줄만 알았던 전소라가 더 못되게 생긴 최승희와 최은서 모녀에게 병원을 나가야 하는 건 차정숙이 아니라 당신들이라고 구산병원이 떠나가도록 망신을 줘서 빨리 내쫓아 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