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는 월드클래스 아닙니다” 늘 겸손한 자세로 아들 손흥민 선수의 뒷바라지를 해온 아버지 손웅정은 늘 아들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 A매치 기간과 휴식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손흥민 선수가 탈장 수술을 했다고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 손웅정이 A매치 경기 결장을 한 가운데 손흥민에게 남긴 말이 알려저 화제이다.
손흥민 그동안 아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손흥민이 지난 달 30일 영국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라며 “현재 회복에 전념중이다”라고 밝히며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마친 다음 날 영국 현지에서 탈장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스포츠 탈장은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상으로, 이 경우 대부분 사타구니 부위, 즉 아랫배와 넓적 다리가 만나는 곳에서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일 때가 많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손흥민의 경우 ‘가벼운 탈장’인 것으로 알려졌고. 협회 관계자는 “탈장이 심하면 장이 꼬이고, 내려앉으면 큰 수술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 초기에 진단해 수술을 마쳤기 때문에 가벼운 스포츠 탈장이다”고 설명하며 팬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놨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사실 손흥민 선수에게 이번 시즌은 시련이 많았던 시즌이나 마찬가지였다. 7시즌 연속 두자리 수 득점을 이루기는 했으나 월트컵 기간에 무리를 했던 점과, 시즌 내내 이전 감독이었던 콘테의 전술적 문제점 등으로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도 본인의 포지션에 대한 언급을 할 정도였다.
결국 시즌 중 함께 해온 감독이 경질 되는가 하면 팀 전체의 부진으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손흥민 선수는
시즌 내내 탈장이라는 부상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고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하지만 팀에 방해가 될까 그동안 부상 사실을 숨겼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팀을 위한 헌신을 잊지 않았던 것. 이러한 사실이 전해 지며 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손흥민 선수가 의지력 하나로 버터온 것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페루전 패배, 다음 경기는?
한편 한국은 지난 16일 밤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뤄진 페루전에서 아쉽게 1대0으로 패배를 맛봤다. 한국은 20일 밤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물론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귀국한 두 12일 부터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부산에서 소집 훈련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탈장의 여파에 강도 높은 훈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정규 훈련 프로그램을 선수들과 함께 소화했다”면서도 “다만 뒷부분 전술 훈련이나, 일부 훈련에선 회복 차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전날부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6월 A매치 페루전에 이어 엘살바도르 전 역시 출전을 지켜봐야 한다. 감독의 판단이 필요하지만, 손흥민은 출전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페루전에 빠지며 그 자리는 오현규가 맡았고 에이스의 역할은 이강인 선수가 했지만 그간 한국을 대표했던 캡틴 손흥민에 대한 아쉬움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손웅정 “부상이라 다행입니다..”
현재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에게 손웅정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13일 보도 된 내용 따르면 손웅정은 최근 열린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 저자 사인회에서 아들 손흥민에게 조언은 남겼다, 아들에게 부상과 악재가 겹쳤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이 기회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구단도 그렇고 흥민이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좀 힘든 시즌이었던 거 같다. 그런데 뭐 계속 좋을 수 없고… 호황은 좋다, 불황은 더 좋다. ‘호사다마’라고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죠 뭐”라고 담담하면서도 묵진한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