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준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전성기를 누린 바 있는 방송인 박나래. 2019년에는 예능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연예대상까지 수상하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여성 개그우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나혼산이 방송 10주년을 맞았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끄는 것과 달리,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는 박나래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는 후문입니다. 여기에는 언제부터인가 변해버린 나래의 방송 스타일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듯 보이는데요. 나혼산 초창기 멤버로 솔직 털털한 모습이 재밌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나래.
하지만 진행을 맡고 있는 전현무가 한혜진과 결별하고 하차한 뒤부터 그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서인지 눈살이 찌푸려지는 무리수 진행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요. 이어 화사, 한혜진과 함께 나혼산 스핀오프 콘텐츠인 여왕파에 참여하면서 억지 캐릭터를 만들고, 시도때도 없이 ㅅ드립을 치는가 하면, 남성 연예인들을 희롱하는 듯한 개그 스타일로 비호감 이미지가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논란까지..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을 듯 말 듯 하던 박나리는 2021년 결국 선을 넘고 말았는데요.아동 대상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남성의 신체 부위를 대상화하는 비상식적인 ㅅ드립으로 네티즌들의 대대적인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해당 사건으로 과거부터 저질러온 덕나래의 성희롱들이 재조명 대상을 수상한 최고의 인기 개그우먼에서 하루아침에 비호감의 아이콘으로 추락한 박나래. 이 논란의 여파가 컸던 탓인지, 이후 박나래의 방송 패턴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본인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ㅅ드립 관련 개그를 원천 봉쇄하면서 자동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했고 그대로 노잼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죠.
노잼 캐릭터로 전락..
한 번 노잼으로 바뀐 방송 스타일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가장 큰 활약을 펼치는 나혼산에서도 예전과 같은 존재감은 찾아볼 수 없고, 영혼이 느껴지지 않은 붙여 넣기식 리액션만 계속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싸늘한데요.
이에 관해 최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 출연하여 조심스레 입을 연 박나래는 “어차피 모두를 웃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만 웃으면 그 사람을 보고 개그를 했다”면서 “그런데 그 논란이 있고 나서부터 한 사람이라도 불편했으면 하지 말아야 했구나 싶었다”고 개그를 대하는 태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계속 배운다는 생각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다 고 덧붙인 걸 보면 거침없는 드립을 치던 과거와 달리 최대한 몸을 사리고 일부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개그는 지양하면서 지금의 노잼 개그우먼이 된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거물급 예능인으로 성장했으니 굳이 개그 욕심에 오버해서 웃기다가 역풍을 맞을 바에야 몸을 사리는 게 맞겠죠. 하지만 때로는 앞뒤 재지 않고 웃음을 주던 과거의 박나래가 그리운 것도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