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와 ‘재벌집 막내아들’를 통해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 배우 송중기. ‘빈센조’의 성공적인 종영 이후 그의 차기작이 무엇이 될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는데요.가장 유력하게 꼽히던 작품이 바로 ‘아스달 연대기 2’였죠. 하지만 송중기가 택한 건 ‘재벌집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이미 한 번 인연을 맺었던 작품인데 송중기가 차기작으로 재벌집 막내 아들을 택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요?
재벌집 막내아들이었던 송중기
‘재벌집 막내 아들’의 주연으로 출연했던 송중기는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게 했습니다.이는 아스달 연대기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실제로 송중기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1인 2역을 했었기에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두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죠.
‘재벌집 막내 아들’의 경우 1인 2역이기는 하지만 대학생때의 모습까지 보여줘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얼굴에 묻어나는 나이를 가리기 위해 CG를 너무 썼다라는 말이 있기도 했었죠.반면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이미 캐릭터가 되어 있어 연기가 수월했을 텐데요. 결국 연기의 난도로 작품을 선택한 게 아니라는 것인데 송중기가 재벌집 막내 아들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아스달 연대기가 아닐까
‘재벌집 막내 아들’ 방영에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 아들’ 출연 결심 이유에 대해 성균관 스캔들을 함께 한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고, 대본의 서사가 탄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제작진과의 인연과 믿음 이 대목에서 송중기가 차기작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송중기의 이런 언급이 과거 아스달 연대기 제작진에 날리는 일침이 아니냐고 반응했죠. ‘아스달 연대기 시즌1’ 촬영 당시, 송중기는 제작진의 만행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촬영 당시 제작사에서 근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스태프들을 혹사시켜 논란이 터졌고, 감독이 후반 작업을 이유로 제작 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거절해 뭇매를 맞았죠. 어떻게 보면 제작진의 잘못으로 작품과 배우들이 간접적인 타격을 입은 셈.
물론 ‘아스달 연대기 시즌1’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540억이라는 제작비에도 cg, 의상, 소품들이 너무나도 어색해 역대급 망작이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비켜갈 순 없었죠. 연출, 극본, 연기 세 박자가 갖춰지지 않은 채로 수백억 원을 들인 결과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결국 성균관 스캔들, 태양의 후예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승승장구하던 송중기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게 되었는데요. 송중기가 이번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과 캐릭터, 서사에 집중했다는 이유 역시 납득 됐죠.
촬영 끝났다는 아스달 연대기 시즌2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아스달 연대기 측에선 시즌2’를 예고했고 송중기는 빈센조 종영 당시에도 ‘아스달 연대기 측에선 시즌2’의 출연 결정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받아야 했습니다.
송중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나도 모르는 상태다. 그 시리즈가 어떻게 진행될지 나한테 연락이 온다면 내 성격대로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소 단호하게 답변을 이어갔었는데요. 송중기 입장에선 일정 논의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게 꽤나 부담스러웠을 테죠.
결국 송중기가 택한 건 ‘아스달 연대기 시즌2’가 아닌 ‘재벌집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결국 아스달 연대기 시즌 2의 남자 주인공은 송중기가 아닌 이준기로 발탁되었습니다. 기존 여자 주인공 역시 김지원에서 신세경으로 교체됐죠. 물론 이준기가 보여줄 모습에 기대를 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제작진부터 출연 배우까지 전격 교체한 ‘아스달 연대기 시즌2’는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다만 송중기와 김지원으로 어느 정도 서사가 구축된 상황에서 갑자기 주연 배우가 모두 바뀌어 몰입감을 깨뜨린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많았는데 반면 시즌 1을 흥행에 실패했지만 원작 특성상 시즌 2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사극 판타지물에서 빛을 발하는 이준기의 연기력에 기대를 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아스달 연대기 시즌2 사태를 비롯해 한국 드라마 촬영 현장의 열악함은 꾸준히 지적되고 있기에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