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 2024

“어릴 때부터 절친이라고 하더니..” 매년 수 십억 벌던 돈도 포기하고 대판 싸웠다고 서로 손절한 연예인

2014년 슈퍼스타K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이름을 알린 ‘볼빨간 사춘기’는 ‘우주를 줄게’, ‘썸 탈 거야’, ‘여행’ 등 초대박 히트곡들을 여럿 남기며, 한때 가장 핫한 여성 듀오 그룹으로 큰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멤버 안지영 우지윤은 고등학교 동창 출신으로, 학창시절 때부터 가수의 꿈을 함께 키워온 절친한 친구이자,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동료 아티스트로,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참 많았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지윤, 안지영의 사이가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관계와 전혀 다르다는 세간경을 낀 시선도 많았습니다. 데뷔 초부터 불거진 두 사람의 불화설은 멤버 간 인기 차이에 근거하고 있었는데요.

보컬인 안지영이 혼자 대부분의 파트를 소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이유로, 우지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수익 분배를 할 때 안지영이라면 짜증 날 것 같다는 등 두 사람의 사이를 함부로 추측하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이로 인해 활동 내내 불어 루머가 끊이질 않았던 것입니다.

절대 아니라고 하더니 결국엔..

하지만 그때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향한 세간의 루머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랫동안 쌓아온 우정을 과시하며 루머를 불식시키곤 했죠.

그러던 2020년, 영원할 것 같았던 볼빨간 사춘기의 우정은 멤버 우지윤이 갑자기 탈퇴를 선언하며 산산조각 나기에 이르렀습니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대박을 기록하는, 이미 성공한 그룹을 탈퇴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우지윤이 탈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향한 궁금증이 빗발치기 시작했는데요.

이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와 명예를 내려놓고 그룹을 떠날 만큼의 문제는 오직 불화뿐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이에 우지윤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다른 이유가 아닌 음악적인 이유로 탈퇴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룹에 남은 멤버 안지영 역시 라디오 스타의 출연해 불화설은 절대 사실무근이라며 소문을 빠르게 일축했지만, 어쩐지 갈라선 이후 두 사람의 행보는 조금 이상했습니다.

불화설이라고 하는 이유가..

우지윤는 탈퇴 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곡에서 안지영을 저격하는 듯한 뉘앙스의 가사를 써 논란이 된 바 있고, 안지영은 우지윤의 인스타를 언팔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두 사람이 해명과 다르게 정말 좋지 않게 갈라선 것 아니냐는 반응이 빗발쳤죠.

그렇게 이내 기정사실로 자리 잡은 볼빨간 사춘기의 불화설. 추후 밝혀진 이야기를 살펴보면, 두 사람 사이에 앙금이 있었던 건 사실로 보입니다. 실제로 오지우는 활동 내내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여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 겹쳐 마지막 콘서트를 마친 뒤 탈퇴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데요.

이런 와중에 안지영은 우지윤의 탈퇴 의사를 우지윤 본인이 아닌 소속사를 통해 전해 들으며 배신감과 서운함을 느껴야 했죠. 서로를 향한 불만이 가득한 상황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건 진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판단 안지영은 우지윤이 콘서트를 중단하고 탈퇴하길 바랐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오랜 기간 팀을 함께 꾸려온 우지윤 입장에서는 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을 텐데, 안지영의 속마음을 눈치챈 이후 결국 콘서트를 하지 않은 채 탈퇴 그렇게 두 사람은 감정이 상할 때로 상한 상태에서 서로 대화로 풀어보려는 의지도 없이 완전 남남의 길을 걷게 된 것이었습니다.

기자들 질문마저 묵살해..


우지윤은 탈퇴 후 낯선 아이로, 안지영은 팀에 그대로 남아 볼빨간 사춘기로 활동하며 서로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은 두 사람.그러던 최근, 안지영이 오랜만에 볼빨간 사춘기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에 올랐습니다.

기자들의 관심은 한 곳으로 쏠렸는데요. 당연히 전 멤버 우지윤이었죠. 우지윤이 불과 한 달 전,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기에 함께 전성기를 보냈던 오지윤의 행보나 현재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올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만한 수순이었는데요.

하지만 쇼케이스 인터뷰에서 안지영의 입에서 우지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소속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컴백 쇼케이스에 맞춰 기자들로부터 미리 사전 질문을 받은 뒤 우지윤과 관련된 질문은 모두 제외한 채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인데요. 소속사가 나서서 오지훈 관련 질문을 컷했다는 건 안지영도 이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질문을 묵살당한 기자들은 이후 볼빨간 사춘기 추억도 지웠다며 우지윤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안지영을 저격하는 다소 공격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는데요. 뭐 제3자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여전히 궁금증을 가질 순 있지만 우지윤과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지 오랜 시간이지만 안영과 안지영의 소속사 입장에서는 난감한 질문을 사전에 막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때나마 순수하고 무해한 에너지를 뽐내며 찰떡 케미를 자랑했던 볼빨간 사춘기 짧았던 전성기를 뒤로 한 채 그 끝이 다소 지저분하게 마무리돼 팬들도 아쉽겠지만 가장 아쉬운 사람은 10년간 친구로 지내다 멀어지게 된 우지윤, 안지영 본인들이 아닐까요? 오랜 시간이 흘러 서로를 향한 앙금이 조금 옅어졌을 때 두 사람이 무대에 함께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