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에 올라온 연예인 글
지난 6월, 한 지역 맘카페에 “오늘 새벽에도 옆집에는 악을 쓰며 우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옆집이 이사 온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다며 “처음에는 연예인이 이사 왔다고 신기했다”,
“아들만 넷인 집이니 이해해야지 싶었지만, 밤 12시까지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뛰어놀고, 새벽엔 돌 지난 아기가 30분 넘게 악을 쓰며 우려댄다”고 글로만 읽어도 스트레스가 치솟는 상황을 공유했는데요. 이어 이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고, 옆집 당사자들 역시 민원을 넣은 사실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사과는 커녕 변한 건 하나도 없다며 막막함을 토로한 a 씨.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어느 정도의 생활 소음은 발생할 수 있지만, 도를 넘은 수준에다 사과도 할 줄 모르는 뻔뻔한 태도에 사람들은 대체 어떤 연예인의 집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아들만 넷인 연예인이라는 부분에서 사람들은 쉽게 개그우먼 정주리를 떠올렸습니다.
쿨하게 사과는 했지만…
사람들의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정주리는 쿨하게 문제의 옆집이 자신의 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안 해도 될 말들을 구구절절 늘어놓으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자초했는데요.
들 넷을 키우는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 죄송하다는 깔끔한 사과문을 올렸으면 사람들도 이해했을 텐데
정주리는 자신들을 발생시킨 소음에 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듯이 “불편한 분들이 있었나 봐요”라며 비꼬는 듯한 말투와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는 게시글을 올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상황을 유발했죠.
사과문 아닌 사과문으로 폭풍 비난이 일자, 정주리는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오해가 있었고, 옆집에 직접 찾아가 사과를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씨의 폭로글과 정주리의 반쪽짜리 사과문으로 촉발된 벽간소음 논란은 아들 넷을 키우는 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며 정주리의 고충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폭로글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맹비난을 퍼붓는 이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자아내기도 했죠.
뒤늦게 한다는 소리가..
그렇게 뜨겁게 들끓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 사그라드는 모양새였던 정주리의 벽간 소음 논란. 하지만 며칠 뒤, 정주리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뉘앙스에 글을 올리며 논란이 재점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정주리가 책 속 글귀를 직접 찍어 공유했는데, 그 내용에 누군가 당신에게 해악을 끼치려거든 굳이 앙갚음하려 들지도,복수할 필요도 없다. 혼자 참고 당하고만 살라는 게 아니다. 내가 굳이 복수를 하지 않아도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은 인과응보 세상의 법칙에 따라 반드시 죗값을 치른다라는, 누가 봐도 작성자 a 씨와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들을 저격하는 문장들이 가득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중들은 “정주리 너무 무섭다”, “왜 자꾸 말해 뼈를 담냐”, “사과해 놓고 속으로 앙심 품고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내고 있습니다. 설사 문제의 글귀가 특정인을 저격한 게 사실이 아니라 해도, 벽간 소음 논란 이후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과 행동을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