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외손녀 에카, 김준하는?
결국 수녀 에카가 은금실의 진짜 외손녀가 맞았습니다. 사실 아니길 정말 바랐었는데 말이죠.유전자 검사까지 통과했으니 당연히 외손녀라고 믿어야 하는데 자꾸만 믿기지가 않네요.
왜냐하면 김준하 때문이죠. 김준하는 오연두 주변에서 오래전 사라졌어야 할 인물입니다. 저질러서는 안 되는 너무 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인데요. 그 나쁜 짓은 드라마 첫 회에서부터 시작됐죠. 오연두와 사귀면서도 장세진을 불러들여 양다리 연애를 했던 건데요. 오연두 임신을 알고는 당장 없애라고 한 것부터 공태경, 장세진 결혼식장에서 초대장을 빼앗으며 장호를 쓰러뜨려 놓고도 그냥 가버렸던 김준하인데요.
미국에서 돌아와선 장세진과 짝짝꿍이 돼서 교활한 별별짓을 다 저질렀는데요. 그런 일은 일일이 다 셀 수도 없네요. 최근엔 올드스쿨에서 난동을 피워 경찰서까지 갔었죠. 경찰서에서는 올드스쿨 학생뿐 아니라 은금실에게까지 욕을 보이며 난리를 쳤던 사람입니다. 그런 김준하가 외손자 아니라 외손자 할아버지라고 해도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김준하는 사실 딸기의..
하지만 은금실은 이제까지 미웠던 건 어디로 다 날려버렸는지 김준하를 외손자로 옆에 두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은금실은 아직 모르고 있죠 김준하는 은금실의 외손자가 아닙니다. 물론 하늘이의 친아빠도 아니고요. 드라마 41회에서 장호가 말했죠. 오연두의 아이가 어떻게 김준하 같은 사람의 자식이냐고 말이죠.
오연두는 주인공입니다. 지금 상황 스토리가 이상하게 돌아가서 은금실에 외손자가 대단한 인물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진짜가 나타났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오연두와 공태경인데요. 그런데 어떻게 오연두가 낳은 하늘이가 김준하의 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하늘이는 엄연히 주인공 오연두의 자식인데 말이죠.
아직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지는 않겠지만, 하늘이는 공태경의 자식이 분명한데요. 김준하는 하늘이 아빠가 아닌 건 당연한 것이고, 은금실의 손자도 아니네요. 에카 수녀는 딸기의 자식이 분명하다는 게 43회 드라마에서 밝혀졌는데요. 김준하는 유전자 검사 한 번 하지 않고 바로 외손자가 되었죠.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는 건데요. 에카 수녀가 은금실에게 처음 김준하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죠.
김준하는 입양한 동생입니다. 하지만 입양을 해서 오래 함께 살았으니 친동생으로 여기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에카의 엄마인 딸기는 처음엔 은금실 품을 떠나 남의 집으로 보내졌지만, 나중에는 아마도 수녀원 내부의 보육원으로 보내졌던 것 같네요. 그래서 남의 집으로 보내질 때 입고 있었던 배넷저고리를 입양 갈 때 그대로 챙겨갈 수 있었던 거고요.
자신이 수녀원의 보육원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이 있기 때문에, 딸기는 에카를 기르면서도 아이를 입양해서 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아이가 바로 김준하로 판단이 됩니다.
김준하가 외손자가 아닌 이유
에카 수녀는 동생 김준하와 엄마도 같았고, 아빠도 같았기 때문에, 당연히 외할머니라는 의미도 같은 것으로 여긴 것 같은데요. 딸기의 핏줄을 타고나지는 않았지만, 친동생과 마찬가지라 구태어 입양아라는 사실을 밝히지는 않았던 것이죠. 에카 수녀가 자신의 동생이라면서 형제님이라 부르고, 외할머니 은금실에게도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계속 방송에 나왔습니다.
에카수녀가 사람들을 어떤 개념으로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준 게 아닌가 싶네요. 에카수녀에겐 모두가 형제고 자매입니다. 그래서 구태여 입양아인 김준하를 은금실 앞에서 구분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 김준하에게도 은금실이 외할머니인 건 맞으니까요. 다만 혈연관계의 진짜 외손자는 아니라는 건데요.
하지만 에카수녀가 외국으로 봉사를 떠나고 한국에 자주 못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소통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네요. 하는 수 없이 얼마간은 김준하가 은금실에 외손자 노릇을 하게 될 텐데요. 지금 여기까지 스토리가 풀려오면서 수녀 에카가 은금실 외손녀라는 사실은 생뚱맞게 느껴져서 어색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늘이 아빠가 될 수 없는 김준하
이제까지 시청해 온 우리 입장은 하늘이가 공태경의 아이라는 게 언제 밝혀지는지 그것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아직도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고 미루고 있어 속이 상하던 상황인데 갑자기 김준하가 외손자라니요. 하늘이 아빠로 난리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안방 주인 노릇까지 하게 생겼는데요.
그럼 이인옥이 재혼하면서 데려온 공태경은 은금실 핏줄이 아니라서 낙동강 오리알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아니죠 아닙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공태경은 진짜가 나타났다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김준하와 입장이 다른데요. 김준하는 은금실의 외손자가 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오연두가 낳은 하늘이의 친아빠도 될 수 없고요.
만일 작가가 그런 목적으로 김준하라는 캐릭터를 구성했다면 적어도 순간적으로 나쁜 모습을 만들 수는 있지만, 비열하고 악랄한 교활한 인간으로 그리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김준하가 자신이 은금실의 외손자라면서 장세진 앞에서 했던 말 기억나시나요?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다고 했는데요. 누나가 열심히 기도하더니 하늘이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고요. 정말 그런 걸까요? 김준하는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네요. 자신이 어떤 ㅅr기를 치고 있는지 말이죠.
아직 남아 있는 하늘이 친자 확인
머지않아 김준하와 은금실이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면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김준하에게는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할 또 한 사람이 있죠 바로 하늘이인데요. 김준하가 잠시 은금실의 외손자도 되고 하늘이의 아빠도 되는 삶을 사는 건 더 큰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는 과정이라 보이는데요.
이제까지 그렇게나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다닌 사람이긴 하지만 마지막을 생각하니 조금 연민이 생기기도 하네요. 이래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제 진짜가 나타났다. 드라마는 며칠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몇 주간은 김준하가 은금실에 외손자 노릇하는 걸 지켜봐야겠네요.
제작진은 제발 고구마만 선사하지 말고 사이다도 함께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회차에 사이다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