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혜선이 과거에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말하며 왜 독일까지 가게 되었던 것인지 고백해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혜선, “내가 우울증까지 걸린 이유는..”
김혜선은 9월 6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개그콘서트에서 돌연 하차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습니다. 김혜선은 개그콘서트에서 ‘최종병기 그녀’로 얼굴을 알렸으나 갑자기 사라진 바 있는데요.
김혜선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사실 운동을 싫어하는데 운동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머리도 짧게 자르고, 치마를 입고 싶은데 운동복만 입고 계속 부딪히니까 나중엔 우울증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선은 처음에 우울증이 온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활동을 계속 이어나갔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차츰 인지도가 올라가자 광고 섭외도 들어오며 큰돈을 벌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이 더욱 심해졌고 결국 번 돈의 80%는 다친 몸을 치료하는 데 써야했습니다. 그녀는 “몸이 망가지고 있었다. 하루에 병원을 3~4군데 갔다. 마음도 같이 무너졌다”고 털어놨습니다.
독일 유학..”사실 죽으러 간 것”
다른 사람들도 김혜선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김혜선은 “어느 순간 ‘개콘’에서도 소문이 났다. 혜선이가 이상하다고. 그때 감독님도 저한테 요즘 너 상태가 안 좋다던데 괜찮냐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방송에서 NG를 많이 내면서 통편집까지 당하게 됐고, 이것이 서운해 감독에게 “내 부분을 편집했다는 건 내가 없어도 되는 거 아니냐. 내일부터 나오지 않겠다”고 말하고 ‘개그콘서트’에서 돌연 하차했습니다. 김혜선은 “당시엔 한계를 이미 넘어섰다. 공황장애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숨이 너무 막혔다”며 “내가 더 이상 여기서 살 필요가 없다, 죽어야겠다 싶었다. 잘 되고 스타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후 독일로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사람들은 거창하게 유학을 갔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저는 죽으러 간 것이었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독일이 결국 나를 살린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 김혜선은 의외의 계기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죽을 날만 생각했는데 어느 날 커피랑 빵을 먹으러 갔는데 이상한 커피가 나왔다. ‘내가 먹고 싶은 커피를 마시려면 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독일어를 팠다”며 이후 사람들과 종교적인 힘으로 우울증을 치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혜선은 독일에서 지금의 남편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올해 나이 41세인 김혜선은 지난 2018년 남편 스테판 지겔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살로, 남편이 연하입니다. 김혜선은 남편과 독일 어학연수 시절 만났으며 남편 스테판 지겔은 독일인입니다.
김혜선의 남편은 결혼 이후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직업 등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