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 2024

“형은 진짜 국민들 뭐 같이 보고 있구나..?” 안정환, 아직 코치 선임도 못한 홍명보가 무능의 끝을 보이자 결국..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 팀이 오는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 레스타인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의 데 뷔전이기도 한 이번 경기는 그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 목을 실천하는 첫 무대가 될 예정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그간의 논란을 한방에 불식 시킬 수도, 기름을 부을 수도 있는 만큼 홍 감 독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경기로 점쳐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북중미 월드컵 아 시아 예선 B조 1, 2차전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 첫 경기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 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로 진행될 예 정이다. 이어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른 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한 조에 속해 있다.

홍 감독은 앞서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서 월드컵 목표에 대해 “이제 최종 예선을 시 작하기 때문에 결과를 얘기하긴 이르다”면서 도, “한국 대표팀이 원정에서 가장 좋은 성적 이 16강이었다. 우리는 16강보다 더 나은 성 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거쳐 대표팀 사 령탑에까지 오르게 된 그는 자신의 축구 철학 에 대해 “우리가 소유하면서 주도적으로 컨트 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고 상대를 무너뜨 려야 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편, 대표팀의

75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마주 하고 있다. 전 소속팀이었던 K리그 울산HD와 의 불편한 결별, 그리고 투명하지 않은 선임 과정 등이 팬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협회 또한 다를 바 없다. 특히 한국 축구 몰락 의 중심으로 지적받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최근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지난 업적에 “10 점 만점에 8점”이라며 여론과 상충하는 모습 을 보였다.

홍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유럽서 뛰고 있는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설영우 등 핵심 멤버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외국인 코치를 물색한다는 게 목표였다. 곧바로 지적이 나왔다. 최근 손흥민과 김민재 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각자 소속 팀과 함께 방한한 바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충분히 면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게다 가 기대했던 외국인 코치 영입도 아직까지 발표가 나지 않고 있다.

성난 여론도 여전하다. 팀 K리그와 토트넘 간 의 경기가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는 축 구팬들이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퇴진 을 요구하는 이색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주간 국내를 들썩이게 했던 2024 파리 올림 픽이 끝나면서 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는 다시 축구로 향하고 있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더디게 진행되는 코치 진 구성에 대해 “이번 주 국내 코치진부터 발 표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전술과 피지컬 파트 로 나뉘게 될 외국인 코치진은 협상에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축구 팬들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홍명보 감독 에게도 실망감을 드러내며 온라인 커뮤니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다시 보는 안정환이 말하는 홍명보 감독’이란 제목의 게시 물을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2018년 10월 KBS2 예능 ‘대화의 희열’ 5회에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홍명보 감 독이 털어놓은 브라질 월드컵 회고 내용을 공 개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 팀은 1무 2패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했다. 안정환은 “원래 홍명보 형과 브라질 월드컵 이후 (감독과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함께 하자고 약속했었다”며 “저는 준비가 됐는데, 명 보 형이 경질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 혔다. 안정환은 “경기의 결과는 감독이 책임질 몫이 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명보 형이 감독에서 물러난 뒤 함께 술을 마셨는데, 조금 서글펐던 한마디를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명보 형이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라고 말했다”며 한국 축구의 리더였던 홍명보 감독이 무너지는 듯한 모습에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는 게시물에 누리꾼들 은 “그래서 이번에 울산 HD와 K리그를 버린 것이냐”며 시즌 중에 팀을 떠나려고 한 홍명보 감독에게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