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 고혈당 쇼크로 갑작스럽게..
배우 김수미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으며, 이는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증상이다. 고혈당 쇼크는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외부 요인, 특히 스트레스가 혈당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수미의 경우, 당뇨 수치가 500을 넘는 상황에서 신체에 큰 무리가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어머니의 최종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당뇨 수치가 500 이상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어머니가 겪었던 스트레스가 이번 사망과 큰 연관이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뮤지컬 ‘친정엄마’와 관련된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14년 출연했던 뮤지컬 출연료가..
김수미는 지난 14년간 ‘친정엄마’라는 뮤지컬에 출연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 정 이사는 “어머니는 ‘친정엄마’와 관련된 출연료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전혀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어머니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지난 2007년 초연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제작사의 불미스러운 사정으로 인해 출연료 지급이 중단되었고, 김수미를 포함한 다수의 출연진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수미는 평소 강한 의지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으나, 이러한 경제적 문제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수미의 별세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자로 사랑받아온 그녀는 특유의 강한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녀의 건강 상태가 평소와 달리 악화된 원인이 될 수 있었던 스트레스와 경제적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주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배우 서효림,“어제도 뵙고 왔는데”
배우 서효림이 시어머니이자 배우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비통한 마음을 쏟아냈다. 서효림은 25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도 뵙고 왔는데…”라며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지금 저희도 경황이 없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길게 통화할 정신이 없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효림과 김수미는 단순한 시어머니-며느리 관계를 넘어서, 오랜 시간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사이였다. 두 사람은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으며, 이 드라마가 계기가 되어 서효림은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결혼하면서 실제 고부 관계로 발전했다.
김수미는 생전에도 며느리 서효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김수미는 “난 아들이 결혼하자마자 곳간 열쇠를 다 줬다. 며느리한테 모든 걸 맡겼다”라며 서효림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표현했다. 또 다른 예능 **‘신랑수업’**에서도 김수미는 “서효림은 최고의 신붓감이다”라고 며느리를 칭찬하며, 그녀를 아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효림 역시 시어머니 김수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인터뷰에서 “다음 생에도 김수미 같은 시어머니였으면 좋겠냐”라는 질문에 서효림은 “무조건 예스”라며 시어머니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 바 있다. 김수미와 서효림은 단순한 고부 관계를 넘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존중하는 특별한 사이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