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헨리의 복귀
한동안 국내 방송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가수 헨리가 신곡 ‘Always Been You’로 가요계에 복귀한다. 지난 4일, 헨리의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는 헨리와 팬들 간의 글로벌 소통을 위한 새로운 공식 홈페이지 ‘비스테이지’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이는 헨리의 오랜 공백기를 기다려온 팬들과 더 가까운 소통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편, 헨리는 2021년 ‘친중 논란’에 휘말리며 한국 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춘 바 있다.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캐나다 국적을 가진 가수로, 당시 중국 청두로 출국할 때 ‘워 아이니(사랑해), 중국’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착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더불어 대만과 홍콩을 중국의 일부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논란은 확산되었다.
이에 대해 헨리는 SNS에 직접 해명글을 올리며 “내 혈통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마음이 아프다”고 전하며, 자신의 발언이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헨리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하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했지만, JTBC ‘비긴 어게인’, ‘플라이 투더 댄스’, SBS ‘트래블로그’, TV조선 ‘붓들고 세계로’ 등의 음악·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가끔씩 모습을 보였다.
헨리가 대중에 뭇매를 맞은 이유는 이것 때문
문제의 시작은 헨리가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드러내면서부터였는데요.헨리는 엄밀히 따지면 한국은 물론 중국과도 뚜렷한 접점이 없는 출신을 지니고 있지만 중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명예 중국인을 자처하는 듯한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공연 스케줄을 위해 중국에 방문할 때는 ‘사랑해요 중국’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마스크를 착용하는가 하면 중국 국경절엔 자신의 sns에 장문의 축하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본인의 부모님이 홍콩, 대만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는 글까지 올리기도 했죠.
헨리가 이렇게까지 중국에 대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 활동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차이나머니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말들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헨리는 한국에서의 인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해 중국 현지 유명 브랜드들의 엠버서더로 발탁되면서 셀새 수도 없이 많은 광고에 출연했죠. 거기다 중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의 메인 가수로 섭외되는 등 한국에서와는 확실히 다른 대우를 받으며 중국에서 톱스타급 위치에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반중 정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헨리의 이러한 중국 활동 근황은 한국 네티즌들에게 큰 아쉬움을 안겼습니다.
계속되는 헨리의 논란에 결국 한소리를 하게 된 전현무
와중에 헨리와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함께한 나 혼자 산다 mc 전현무는 그에게 진심 어린 직언을 날렸다고 하죠. 그는 “여기는 중국이 아닌 한국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친중 성향을 불편하게 느낀다 잘못하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될 수 있다. sns 활동을 자제해달라” 등의 이야기를 하며 헨리에게 수차례 주의를 주었다고 전해지는데요.
하지만 며칠 전 그가 올린 사과문을 보면 전현무의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사과문의 내용도 문제지만 일부러 틀리게 쓴 듯한 맞춤법에 화가 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한국 시청자들은 헨리의 피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가 어느 국적 사람이든 간에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려면 국민 정서를 파악하는 일은 당연히 선행되어야 하겠죠. 외국인으로서 공식 사과문을 업로드하기 전에는 한 번쯤 검수를 받고 올리는 것이 맞는 처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