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과 연예계의 선택
제주항공 7C2216편 추락 사고로 인해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면서, 정부는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슬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연예계 역시 이러한 국민적 정서를 반영하여 조용필, 김장훈, 이승환, 테이, 알리 등 여러 가수들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승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공연 취소 결정을 알렸다. 이처럼 연예계는 국가적 슬픔에 동참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모든 가수가 같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다. 임영웅, 성시경, 자우림은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며 다른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행보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의도였으나, 여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임영웅의 선택 이유
임영웅은 12월 27일부터 1월 4일까지 총 6회의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국가애도기간이라는 상황 속에서 그의 선택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영웅 역시 공연장에서 “깊은 슬픔 속에 있는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일부 대중은 콘서트 강행 자체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다. “다른 가수들은 취소하고 있는데 왜 강행하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최근의 ‘뭐요’ 논란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임영웅의 팬들은 “콘서트를 취소하면 가수뿐만
콘서트 취소와 강행, 무엇이 옳은가
콘서트를 취소한 가수들에게는 비용적인 부담과 더불어 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뒤따른다. 특히 고척스카이돔과 같은 대형 공연장의 대관 비용은 수억 원에 달하며, 추가적인 수수료와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취소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하루 수억 원의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팬들과 대중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공연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며 콘서트 진행의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국가적 슬픔에 동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취소를 주장했다.
성시경은 공연 중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 하지만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약속과 애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콘서트를 취소한 가수와 강행한 가수 모두 각자의 이유와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선택이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될 것이다.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답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