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 2025

“한국에 이런 선수가 나왔다는 게 충격..” 이정후, 올스타급 활약에 메이저리그 모든 팀이 충격에..

이정후, 첫 연타석 홈런… 극적인 역전승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시간 4월 14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정후는 시즌 두 번째, 세 번째 홈런을 잇따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로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공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로돈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2일 시즌 첫 홈런 이후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손맛을 본 그는, 이 한 방으로 로돈의 무실점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그리고 이정후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1사 1, 2루의 찬스가 찾아오자 이정후는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도 그는 5구째 커브를 당겨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팀의 리드를 가져오는 값진 3점짜리 스리런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샌프란시스코는 4-3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정후, 타격감 살아난다

이정후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타율을 0.352까지 끌어올렸다.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안 해밀턴과의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 능력까지 입증했다.

이정후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장타력까지 더해지며 타선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이후 빠르게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며, 꾸준한 활약으로 현지 팬들과 해설진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돈은 5⅔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로돈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이정후에게만 유독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팀 전체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정후 혼자서 두 번이나 담장을 넘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양키스 꺾고 짜릿한 승리

이정후의 맹활약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을 선발로 내세웠으며, 타순은 엘리엇 라모스-윌리 아다메스-이정후-윌머 플로레스-맷 채프먼-루이스 마토스-케이스 슈미트-패트릭 베일리-크리스티안 코스로 구성됐다.

양키스는 벤 라이스-애런 저지-코디 벨린저-폴 골드슈미트-재즈 치좀-앤서니 볼피-제이슨 도밍게스-J.C. 에스카라-오스왈도 카브레라라는 강력한 라인업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선발 투수로는 2023 시즌 16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 카를로스 로돈이 등판했다.

양키스는 1회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에는 도밍게스와 에스카라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회 이정후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에는 이정후의 스리런 홈런으로 전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어 7회 1사 2루 상황에서 양키스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하며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에는 양키스의 재즈 치좀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은 없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5-4로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고, 선발 로건 웹은 5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