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먼저 보낸 아픔 속에서… 진태현의 진심 어린 유서 낭독
JTBC ‘이혼숙려캠프’ 5월 5일 방송에서는 출연 부부들과 함께 MC 진태현과 박하선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유서 쓰기’ 시간을 가졌다. 법적으로도 효력이 있는 자필 유서를 쓰는 이 시간은 단순한 방송 콘텐츠를 넘어,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감정적인 순간이 됐다.

특히 진태현은 직접 쓴 유서를 낭독하며 깊은 슬픔과 사랑을 담은 진심을 전했다. 유서를 읽기 시작한 그는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난 이미 내가 가야 할 그곳에 가 있을 것이다”라고 시작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은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며 아내 박시은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눈물을 참지 못한 그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나머지 삶을 온전히 맡기고 싶다. 마지막 순간에는 아픈 아이들을 위해 우리의 여유를 정리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어 “먼저 떠나 미안하다. 먼저 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예쁜 딸과 좋은 곳에서 기다릴게”라는 말로 세상을 먼저 떠난 딸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고, 이를 들은 출연진들 모두가 오열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해라는 말로는 부족해” 진태현의 절절한 마지막 메시지
진태현은 유서 말미에서 “사랑해 자기야. 세상에 이보다 더 큰 단어는 없다”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담히 전했다. “사랑해라는 한정적인 말로 내 마지막 마음을 표현한다. 자기가 눈 감는 날까지 내가 항상 지켜줄게. 걱정하지 마. 곧 보자”고 말하며 유서를 마무리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작문’이 아니라, 진태현이 실제로 마음속 깊이 담아둔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고백이었다. 유산의 아픔을 겪은 후, 딸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고통 속에서도 그는 아내를 위한 따뜻한 배려와 책임감을 놓지 않았다. 유서를 통해 드러난 그의 감정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고, 결혼과 가족,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진태현은 “이 유서가 제 초판이다. 거의 고치지 않고 실제로 남기게 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진정성 있는 유언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유서 쓰기가 실제로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을 향한 무한한 사랑…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 결혼해 공개 입양한 대학생 딸을 두고 있으며, 2022년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예정일 20일을 앞두고 유산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다. 이들의 슬픔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주었으며, 이혼숙려캠프 속 유서 낭독은 그 아픔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치유의 시간’이었다.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진태현은 그 누구보다 가족을 지키려 애썼고, 아내에게 마지막까지 안심을 주고 싶어 했다. “먼저 가서 딸과 함께 있을게”라는 말은 죽음 이후에도 가족을 연결 짓는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진태현의 유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깊은 메시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마음을 전해야 할지,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지키고 나눠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진태현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고, 그의 따뜻한 인생관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으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