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 ‘동치미’ 하차 심경 고백 “1분 1초도 딴짓 없이, 원 없이 했다”
방송인 최은경이 최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 예고편을 통해 MBN 토크쇼 ‘속풀이쇼 동치미’ 하차에 대한 진솔한 심경을 전했다.

최은경은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절친 김새롬, 개그우먼 김영희, 한의사 이경제를 집으로 초대해 건강식과 운동,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몸매 관리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답게 필라테스, PT, 태권도까지 다양한 자기 관리법을 소개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줬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끈 건, 지난 13년간 함께해온 ‘동치미’에 대한 언급이었다. 최은경은 “정말 ‘동치미’ 하는 동안 1분 1초도 쉬거나 딴짓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며 “13년을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나니까 끝나고 나서도 후회가 없다. 원 없이 했다”고 전하며, 방송인으로서의 진정성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조금 정리하면서 안식년을 주긴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하며, 오랜 시간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했음을 밝혔다.
강제 하차 의혹에도 품위 있는 작별
앞서 지난 3월, 최은경과 박수홍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동반 하차했다. 두 사람은 방송 초창기부터 13년 넘게 MC 자리를 지켜왔지만, 제작진 측의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끝인사조차 전할 기회가 없이 마지막 녹화를 마친 점이 전해지며 ‘강제 하차’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은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부끄러워 마지막 인사는 방송에서 따로 하지 않았다”며 “그저 평소처럼 신나게 녹화한 것이 시청자분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인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치미는 제 인생의 참고서였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과 시청자들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면서도 “앞으로 동치미 해방일지를 신나게 써 내려가겠다”고 전하며 유쾌하고 의연한 태도로 마무리했다.

방송인 최은경은 단순한 하차를 넘어, 지난 시간 동안의 노력과 성장을 담담하게 돌아보며 ‘품위 있는 이별’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오랜 시간 한 프로그램을 지켜온 책임감과,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강제 하차 의혹과 시청자들의 반발

박수홍과 최은경은 갑작스러운 하차로 끝인사를 전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강제 하차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전에도 ‘놀면 뭐하니?’의 신봉선과 정준하, ‘전국노래자랑’의 김신영 등 여러 방송에서 제작진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로 논란을 일으킨 사례들이 있었다. 이런 상황은 시청자들로부터 반발을 샀고, 이에 SBS ‘런닝맨’ 측은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 통보를 번복하며 논란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박수홍과 최은경의 경우도 13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인물들이었기에, 제대로 된 작별 인사 없이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방송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하차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