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은 스크린에서 자주, 그리고 쉽게 보게 되는 연예인들에게 쉽게 감정을 이입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연예인의 죽음은 대중들에게 비교적 큰 슬픔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지난 2022년 설날 당일인 2월 1일 방송가의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에게 가족오락관 MC로 유명한 허참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그가 간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간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을 그동안 철저히 숨겨왔기 때문인데요.
허참 씨 관계자는 “선생님은 간암 투병 사실을 주변인에게도 감추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셨다. 주변인이나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 것을 두려워 하셨던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간은 허참 씨가 세상을 떠나게 된 원인과 그가 함께 진행을 했었던 정소녀 씨에게 남긴 마지막 메세지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MC 중 한명이었던 허참의 갑작스러운 비보와 그 이유
올해로 73이었던 허참 씨는 최근까지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편안한 진행과 푸근한 인상에 울고 웃던 사람들은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게 된 원인은 바로 간암이었는데요. 물론 암이라는 것은 아무리 건강 관리를 한다고 해도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암이 찾아온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첫 번째로 그는 연예계에 소문난 주당이었습니다. 그의 과한 음주를 걱정하는 딸과 사위의 인터뷰가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는데요. 또한 허참 씨 스스로도 그동안 음주를 즐기고 오랜 기간 바르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과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몰랐다고 하죠. 결국 그로 인해 그는 과거 대장암 직전까지 가는 위험한 상황을 경험하기도 하였었죠.
과거 허참 씨는 건강 검진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과하게 몸이 야위어 가는 그의 모습을 걱정한 담당 pd의 권유에 검사를 받게 됩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대장에서 선종이 발견된 것입니다. 허참 씨는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선종이 간으로 퍼지기 직전에 발견했다” 라며 당시에 위험했던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그 후 그는 대장 수술을 무려 다섯 번이나 받게 됩니다. 아마도 이때의 상황도 이번 간암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결국 그는 이때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귀농을 결정하게 됩니다. 귀농한 그의 생활을 보여준 영상에서는 허참 씨는 일상을 되찾은 그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허참의 청춘을 함께 했던 프로그램 ‘가족오락관’
허참 씨의 별세 이후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tv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이죠. 허참 씨는 그동안 ‘가족오락관’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맡아온 프로그램이기도 했고 폐지가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었기 때문에 그 애틋함이 더할 것입니다.
참고로 ‘가족오락관’은 허참 씨와 함께 무려 25년 15일이라는 시간 동안 방영이 되었습니다. 훗날 허참 씨는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었죠. 그는 “가장 애착이 가고 열심히 했던 프로그램이었다. 가족오락관과 함께한 시간은 나의 청춘을 함께한 값진 순간이었다” 라고 가족오락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가족오락관’은 종영된 지 오래된 프로그램이지만 여전히 우리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가족오락관의 최고 파트너 정소녀에 남긴 메세지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프로그램을 거쳐간 MC들에 대한 관심도 여전합니다. 가족오락관이 약 26년간 방영되는 동안 남성 MC는 허참 씨가 유일했지만 여성 MC는 총 21명이나 거쳐갔었습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여성 mc들의 애도가 연이어 이어지기도 했었는데요. 이것만 봐도 그의 생전 삶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가족오락관을 거쳐간 21명의 여성 MC들 중 허참이 가장 아꼈던 분은 누구였을까요.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주 전 허참 씨는 한 방송 프로의 모습을 드러내 여기에 대한 대답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허참 씨는 이 프로에서 그동안 그와 함께 진행을 맡아온 여성 MC들 중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분이 누구였는지에 대한 조금은 난감한 질문을 받습니다.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 미스코리아 출신 전혜진 당시 방송 현장에 나와 있었던 김혜영 등 등 여러 쟁쟁한 MC들이 거론되었는데요.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난감해하면서도 확고하게 한 사람을 꼽았습니다.
바로 그 주인공은 가족오락관 2대 MC를 맡았던 정소녀 씨였습니다. 그 이유로 전 tbc 때부터 활동을 같이 해온 터라 가장 돈독한 사이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는데요. 참 안타까운 것은 2022년 1월 13일에 방송된 이 장면이 허참 씨의 살아 생전 마지막 방송 출연 영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허참 씨가 정소녀 씨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그녀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최고의 파트너 정소녀의 회상
그렇다면 과거 불화설 루머까지 돌았던 정소녀 씨는 함께 진행을 했었던 허참 씨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정소녀 씨는 과거 허참 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했었다. 큰 도움을 주신 분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때 두 사람의 사이가 안 좋았다는 소문에 대한 논란도 일축시켰죠. 그녀는 “한 번도 말다툼을 한 적이 없었고 서로 기분 상한 적도 없다. 방송 욕심을 부리거나 멘트를 뺏은 적도 없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가족 오락 간의 진행을 함께 했던 손민아 아나운서도 허참 씨와의 좋은 기억을 언급했는데요.
또 그녀는 깊은 슬픔과 애도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허참 씨와 6년 가까이 가장 오래도록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췄기에 더욱더 큰 상실감을 느낀 듯 보였습니다. 허참 씨를 추억하는 손미나 씨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허참 씨는 성숙한 인품의 소유자이자 순수한 영혼을 지닌 분 또 일과 시청자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분이자 웃음을 주는 일이 자신의 기쁨이었던 최고의 방송인이었습니다. 남은 이들이 기억하는 그의 모습이 그의 생전을 대변해주는 듯 하네요.
늘 부드러운 미소로 방송에 나와 즐거움을 선사해주던 허참 씨 당신의 노력과 발자취를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