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 2025

“결혼도 하고 이혼도 했다..” 김건모, 마침내 공개한 콘서트에서 오열하면 절까지 한 진짜 이유가..

김건모 복귀 무대

김건모가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27일 부산 KBS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의 막을 올린 그는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대표곡을 포함해 무려 27곡을 소화하며 예정된 러닝타임을 훌쩍 넘겼다. 앙코르에 이어 리앙코르까지 이어진 공연은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무대 중간 그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며 담담히 근황을 전했고,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며 관객들에게 큰절로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간 타인의 입을 통해서만 전해지던 ‘근황’ 대신, 무대 위 본인의 목소리로 복귀를 선언한 순간이었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듣는 라이브에 환호로 화답했다.

의혹부터 무혐의까지

2019년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며 김건모는 방송과 활동을 멈췄다. 2020년 3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은 2021년 11월 불기소(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법적으론 결론이 났어도 그는 두문불출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당시 결혼 석 달 차였던 피아니스트 장지연과도 2022년 6월 이혼해 개인사까지 겹겹이 상처를 남겼다.

그 사이 ‘정준하하하’ 유튜브에서 취미 근황이 스쳐 지나가듯 언급되거나, 피아니스트 양태경이 합주실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후기를 전하는 등 단편적 소식만 퍼졌다. 이번 부산 KBS홀 무대에서 흘린 눈물과 큰절은 긴 공방과 오해, 삶의 변곡점을 지나온 시간이 남긴 무게를 고스란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김건모 예매 파워와 향후 행보 주목

공백 뒤 첫 무대였음에도 ‘김건모 전국 투어’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90년대 가요 아이콘의 귀환을 반기는 팬덤의 결집력과,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 레퍼토리가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 셈이다. 부산에서 시작된 투어는 앞으로 각 지역으로 이어지며, 무대에서 직접 전하는 노래와 멘트로 ‘복귀의 서사’를 완성해 갈 전망이다.

이번 공연에서 드러난 솔직한 근황 공유, 눈물, 큰절은 그가 대중과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는 방식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줬다. 논란과 무혐의, 이혼과 침묵을 지나 비로소 시작된 2막—김건모가 어떤 신곡과 무대 연출, 소통으로 믿음을 쌓아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