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각자 자신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나 무대를 기억하시고는 하는데요. 과거 <나는 가수다>에서 유독 사랑 받았던 무대가 있습니다. 바로 임재범의 ‘여러분’인데요. 이 무대는 원곡 가수 윤복희가 직접 나서서 인정할 정도로 좌중을 압도했고 실제로 원곡 가수의 아성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쏟아졌습니다.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2011년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이 무대 하나만으로 그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출연 요청이 쇄도하는데도 임재범을 방송에서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2015년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해 왕성한 활동을 펼칠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그는 무대 뒤편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런 임재범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다시 방송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여기에는 눈물 나는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년 만에 다시 방송에 나오게 된 임재범
그리고 최근 그의 근황이 한 방송에서 포착됐습니다. 9월 3일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수 임재범 특집이 펼쳐졌습니다.
약 7년 만에 무대에 오른 임재범은 ‘비상’으로 포문을 열었는데요.
그의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임재범의 이름 석자를 연호하며 환호했습니다. 임재범은 “칠 년 공백을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겪고 다시 무대에 서니 처음 무대에 서는 느낌이 든다. 감회가 깊다 함께해 주신 관객들 팬들께 감사드린다 또 함께 해주는 아끼는 후배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 같이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임재범이 그동안 방송을 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
사실 임재범이 과거 2011년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때는 많은 이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임재범은 당시 출연 이유에 대해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서”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암 투병 중인 아내의 치료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출연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나가수 이후 왕성한 활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그는 어느샌가 방송에서 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5년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발매 후 방송가의 러브콜이 뜨거웠을 때도 출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체적으로 공백기를 가지던 임재범은 약 7년 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9월 지난 3일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것입니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선 임재범은 그간 겪었던 힘든 일에 대해 고백했는데요. “처음에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가 떠났다”고 말하며 그의 아내 송남영씨가 은 2017년 향년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나는 가수다> 때 알려진 것처럼 투병 생활을 오래 하다가 결국 병마와의 싸움에 지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부고가 들려왔습니다. 2020년 1월에는 아버지 임택근이 비보를 전했습니다. 그는 2019년 10월 심장질환 11월에는 뇌경색 진단을 받고 11월에는 폐렴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하게 되었습니다.
임재범은 생전 고인에게 큰 상처를 받아왔지만 상주로 빈소를 지키며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다고 알려졌습니다.
원망도 참 많이 했던 아버지지만 부친상 이후 임재범은 한동안 슬픔에 잠식당했는데 아내를 잃은 슬픔도 채 추스르지 못할 때라 더 그랬을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임재범이 7년 만에 방송 복귀를 할 수 있었던 이유
연달아 전해진 비보에 임재범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다고 전해졌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자신을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7년 만에 복귀를 알리게 되었는데요. 임재범은 “처음에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가 떠나고 인터넷에 글을 잘 찾아보지 못했다. 이후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을 읽어봤는데 응원해 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잘 안 되더라도 노래해 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용기를 내서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습니다.
임재범이 응원한 또 다른 가수와 그 이유
이후 임재범은 그의 특집으로 꾸며진 <불후의 명곡> 녹화에 진심으로 임하게 되었는데요. 다른 출연진들의 노래를 듣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으며, 특히 이소정의 무대를 본 후에는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소정은 과거 그룹 활동 당시 빗길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와 리세를 떠나 보낸 바 있는데요. 방송 당일이 바로 은비의 사망 8주기이였는데요. 이러한 사연을 갖고 부르는 이소정의 노래에 임재범은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걸 이겨나가며 다시 노래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이 된다. 나 자신도 그랬기 때문이다. 그걸 이겨내고 끝까지 노래하는 걸 보고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했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습니다.
삶의 전부였던 아내를 떠나보내고 얼마나 슬펐을까요. 거기다 아버지의 비보까지 들려왔으니 제정신이기 힘들었을 겁니다. 7년 동안 팬들은 그에게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임재범은 용기 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오랫동안 쉬었던 만큼 앞으로는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