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 2024

“보아랑 방송하기 불편해도 일단 사과는 해야지…”제시가 보아와 함께 방송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진짜 이유

우리나라에 보컬 경연이 아닌 댄스 경연의 붐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스우파’라고 불리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가 있는데요. 출연자들은 미션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존재감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기도 했습니다.

당시 ‘스우파’의 세미파이널 미션은 바로 제시의 신곡 안무를 창작하는 것이었는데요. 제시의 ‘스우파’ 촬영에는 소속사 수장 싸이까지 동행해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출처 : mnet ‘스우파’

하지만 곧 시청자들은 의문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제시와 사이가 댄스 배틀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에 나가지 않고 대기실에서만 촬영을 한 것이죠. 싸이에게도 선배인 보아가 스튜디오에서 댄스 배틀에 심사위원으로 촬영 중이었기에 얼굴을 비추지 않은 그녀의 모습을 비판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제시와 보아가 얼굴을 보기 껄끄러운 사이라는 사연이 공개되었는데요. 그 이유가 놀랍습니다. 대체 이들이 어색한 관계가 된 이유는 무엇일지 오늘 함께 알아봅시다.

제시와 보아는 왜 껄끄러운 사이가 되었을까

<언프리티 랩스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제시는 17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제시카 H.O’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의 뒤에는 늘 제2의 보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죠. 본인은 제2의 누구라고 불리는 게 싫다고 말했지만 당시 보아는 전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비교가 됐던 것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큰 빛을 보지 못하던 와중 제시는 그룹 업타운의 객원 멤버로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운이 따라주지 않자 결국 다시 미국행을 택했는데요. 당시 우리나라에 싸이월드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마이스페이스’라는 소통 수단이 있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보아의 팬이자 sm의 연습생으로 활동 중이던 제시의 친구가 글을 하나 남겼죠. 보아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친구에게 제시는 ‘왜 보아를 만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ㄱㅔ이다’라고 말했는데요. ‘ㄱㅔ이’는 사실 다른 말로는 ‘역겹다’라는 표현으로도 종종 쓰이기에 뒤늦게 이 발언을 본 네티즌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제시의 사촌이 신는 신발에 ‘걸스온탑’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사촌의 얼굴을 치고 싶다는 다소 과격한 표현까지 했는데요. 걸스온탑은 당시 보아의 타이틀 곡이었죠.

제시의 저격은 보아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당시 sm의 연습생이었던 소녀시대의 티파니와도 친분이 있었죠. 제시는 티파니에게 ‘sm처럼 가식적으로 변하지 말라’며 소속사를 디스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보아와 sm에 큰 반감을 갖고 있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이렇게만 보면 제시는 다시 한국에 올 생각이 없었던 것 같죠.

여전히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제시

하지만 미국에서 3년간의 휴식을 가진 제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인생은 즐거워’라는 노래로 활동합니다. 아마 멜로디를 듣는다면 따라 흥얼거리는 분들이 꽤 있을 텐데요. 미약한 성과로는 만족하지 못한 제시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음악에 대한 미련만큼은 버리지 못하고 계속 도전합니다.

출처 : mnet ‘언프리티 랩스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그녀는 결국 2015년 언프리티 랩스타로 빛을 보게 됩니다. 스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린 제시 17살의 어린 나이로 버텨내기에는 너무 치열한 연예계였을까요. 다만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 보아에 대한 험담은 조금 지나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표현이 과격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에서 간단한 사과문을 발표하긴 했지만 제시 본인의 입장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저격을 당한 보아 역시 20살도 되지 않은 때였기에 나이를 핑계로 없던 일로 하기에는 서로 껄끄러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죠. 당당하고 쿨한 제시의 이미지처럼 이제는 먼저 찾아가 사과를 전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에게 인사한 후 후배들에게 무안 주지 않기 위해 신인의 이름까지 다 외운다는 보아가 후배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리는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