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기적 같이 승리를 하였고 12년 만에 16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태극전사들이 대반전 드라마를 펼쳤는데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역전 결승포가 터져 2-1로 승리를 하였습니다.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 포르투갈(승점 7)에 이어 H조 2위가 됐으며, 같은 시간 경기를 진행했던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겨 한국처럼 승점 4가 됐으나 다득점에서 한국이 4-2로 앞서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치열했던 경기 양상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악재를 맞았고 전 경기 가나전 퇴장으로 이날 경기 벤치에 앉지 못하는 벤투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를 3경기 연속 선발투입하는 가운데 김영권의 센터백 파트너로 권경원을 낙점하여 선발 출전 시켰는데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중앙 공격수로 포진한 가운데, A매치 6경기 경력의 히카르두 오르타와 A매치 5경기 경력 비치냐가 좌·우 윙어를 각각 맡았습니다. 미드필드에선 지난달 29일 우루과이전 멀티골 주인공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맨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벤치에 앉은 가운데 주앙 마리우와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네스 등이 출전했습니다. 포백은 왼쪽부터 주앙 칸셀루, 안토니우 실바, 페페, 달롯으로 짰다. 골키퍼론 주전 디오구 실바가 한국전에 나섰고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A매치 경력 10회 이하 선수들 5명을 선발로 내세우며 과감한 로테이션을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줘 일찌감치 힘든 상황에 몰렸었는데요.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긴 패스를 받은 오른쪽 풀백 디오고 달롯이 한국 진영 골라인 부근에서 문전 안으로 밀어넣자, 이를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넣은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실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전 종료 전에 동점포를 넣어 16강 희망을 기어코 살렸습니다. 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몸을 맞고 흐르자 공격 가담한 수비수 김영권이 왼발로 차 넣어 1-1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마침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가나-우루과이전에서도 우루과이가 두 골을 넣어 2-0으로 앞섰다.한국이 한 골 더 넣어 이기면 우루과이와 승점 4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너무나 간절했던 손흥민 선수, 마스크까지 벗고 뛰어…
하지만 거의 일방적으로 경기가 밀리면서 이대로 조별 탈락을 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우리나라에게 기적이 일어났는데요.손흥민이 하프라인에서 70m를 드리블한 뒤 전방으로 내준 볼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은 것 인데요.결국 우루과이는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더는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한국이 16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기적같이 경기를 뒤집으면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 하였는데요.이전부터 손흥민의 부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지만 사실 손흥민 선수의 입장에서는 아직 얼굴 부상의 붓기가 빠지지 않아 마스크 끈을 꽉 맬 수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경기를 치뤘습니다. 때문에 헤딩이나 슛팅을 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포르투갈과의 경기 막판에는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손에 든 채로 경기를 뛰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손흥민 선수가 경기를 임하는지 경기를 임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 결국 눈물을 보일 수 밖에 없었고, 본인의 부진에 대한 미안함과 동료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