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있었던 청룡영화제 축하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은 가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요즘 아브와 함께 가장 핫한 그룹 뉴진스였죠. 이날 배우들은 히트곡 ‘Attention’과 ‘Hype boy’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흐뭇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뉴진스의 찐팬이라고 밝힌 고경표가 무대를 보는 내내 격하게 행복해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축하 공연이 끝난 뒤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요. 멤버들이 입은 의상이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던 겁니다.
청룡영화제 이후 방시혁은 민희진에게 전담해 놓은 뉴진스의 스타일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회의에서 방시혁은 전례 없는 해고 조치를 내려 민희진과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뭇 달라진 배우들의 관람 태도
여러 시상식에서 가수들의 공연을 보는 배우들의 매너 없는 무대 관람 태도는 지난 10년간 문제되어 왔는데요. 열심히 공연하는 아이돌들의 모습을 지루해 하며 지켜보거나 얼른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늘 포착되어 왔죠.
항상 반복되는 축하 무대의 관례에 청룡영화제는 ‘아이돌들의 무덤’이라는 웃지 못할 칭호를 얻게 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배우들이 스스로를 ‘예술인’, 아이돌은 ‘딴따라’로 여기고 무시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대중의 반응을 잘 알고 있는 신세대 배우들은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코의 공연에 흥겨워하며 콘서트에 온 듯한 리액션을 보여주는 배우들이 많았는데요. 탕웨이 또한 폰으로 무대를 찍고 리듬에 몸을 들썩이며 현장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많은 아이돌 팬들이 달라진 배우들의 반응에 흐뭇해 했습니다.
영화제를 축하한 뉴진스와 충격적 혹평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뉴진스의 무대였습니다. 멤버들에게 배우들은 이모나 삼촌, 아빠 뻘의 나이여서 더욱 긴장되는 자리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연차가 쌓인 가수들도 어려워하는 영화제 축하 무대에 뉴진스가 선다는 소식에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멤버들의 마음을 헤아린 듯 배우들은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격하게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신인인 만큼 긴장하지 않도록 노래에 호응하며 현장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죠. 배우들의 배려심 넘치는 리액션에 멤버들도 마음을 놓고 웃으며 무대를 마칠 수 있었는데요.
이런 훈훈한 모습을 뒤로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유진스의 무대를 향한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대체 의상이 왜 저러냐”, “대충 입혀도 상큼한 애들인데 코디가 너무 칙칙하다”, “스타일리스트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날선 반응이 많았죠. 특히 다니엘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했으나 실패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멤버들이 워낙 예뻐서 실험 정신이 생길만 하지만 보수적인 분위기에 영화제에서 저렇게 스타일링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 네티즌들의 불만이었습니다.
뉴진스에 충격먹은 방시혁의 결단
무대를 모니터링한 방시혁 또한 유진스의 코디에 불만을 내비쳤다고 하는데요. 이번 일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달 도쿄에서 선보인 스타일링에도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하죠.
쿨톤인 민지를 갈색으로 염색시키고 하이패션 감성으로 모자를 씌우는 등 다소 어색한 모습에 불만을 표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네티즌들 또한 ‘코디팀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회의에서 방시혁은 청룡상 무대를 계기로 코디팀을 새롭게 교체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민희진이 스타일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는데 코디 팀에게 이를 전적으로 맡기니 기대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인기 그룹인 유진스의 코디네이터였다는 것만으로 좋은 이력이 되니 수많은 전문가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죠. 현재 새로운 전담 코디가 두 명이나 더 붙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뉴진스 팬들이 마음을 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상 최고의 코디를 선보일 수는 없겠지만 멤버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자연스럽게 예쁜 스타일링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