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행사가 아닌, 구원의 회장 취임식이라는 충격 전말에 대해 얘기해 볼까합니다.내용이 없어도 시도 때도 없이 꽁냥꽁냥대니 선남, 선녀가 따로 없는데요.구원과 사랑은 이미 지금 충분히 행복한데, 저런 달달한 씬들을 입술이 닳토록 찍어대니 열애설이 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시청자분은 본부장이 맨날 놀고 연애질이라고 저러니 구화란이 화가 안 나겠냐고 하시면서 구화란 입장에서 본개하시던데요. 구화란 앞의 구원은 경영권에 뛰어든 신참이지만, 사랑을 만나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보고 싶었다고 애정 표현을 참 잘하는 남자더라고요.
사랑은
우리 오늘 하루 종일 같이 있었는데 왜 또 보고 싶다고 하냐며 해맑게 웃어 보였는데 구원은 뒷모습 말고 앞모습이라면서 사랑스러운 얼굴이 너무 그리웠다고 진심을 다해 표현하더라고요.
수영장 속 로맨틱 키스신에 아주 난리가 났다고 둘 다 입술이 없어져 버릴 것 같다며, 갑자기 결혼 발표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구원 사랑에 진심으로 빠져드신 분들 많으시죠? 킹더랜드가 아니라 조이랜드 같다고 부러워서 졌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도 멋있었다고 구원해 얼굴에 딱 붙은 천사랑을 노상식은 참 줄기차게 불러들이며 훼방을 놓던데요. 결정적인 순간에는 진지하게 구원을 돕는 역할로 진지한 면모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바로 100주년 행사가 아닌, 구원의 회장 취임식을 구일훈이 기획하면서, 노상식이 보좌하고 구화란을 감쪽같이 속일 것 같습니다.
구원 그 자체를
보여준 배우 이준호는 감정선을 쌓아 올리며 캐릭터의 생명력을 더하면서, 첫 사내 연애를 시작한 초보 사랑꾼과 경영 전쟁에 접어든 본부장 사이의 균형을 제대로 이루는 연기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는데요.
마침내 천사랑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며 떨리는 사내 연애를 시작한 구원이 태국에서 꽁냥대는 모습을 보면 떨림과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자신의 존재를 불편해하는 천사랑에게 서운해하면서도 애교 한마디에 금세 회복하는 등 밀고 당기기보다는 직진을 택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잖아요.
괜한 자존심으로 투정을 부려놓고 천사랑이 토라지자 안절부절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구원은 천사랑의 할머니인 차순이로부터 말로 직접 감정과 진심을 전하며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에 힘입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결심했고, 이번에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매일 이런 풍경 보면서 살면 진짜 행복하겠다고 천사랑이 놀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구원은 그럼 여기서 살자고 꿈 같은 얘기니 꿈처럼 살자며 천사랑이 말하는 모든 꿈을 들어줄 기세잖아요.
사랑은 어릴 때부터 이런 건 꿈도 꾸지 않았는데 구원을 만나 자꾸만 욕심이 난다고 구원은 사랑이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다 욕심 내며 살라고 그래도 된다고 사랑이를 지키기 위해서 역모를 꾸미는 것 같습니다.
구화란은
구원이 100주년 초청 명단을 뒤집자 얼굴이 완전 일그러지면서 역모를 한 번 하더니 “재밌나 봐” 이런 대사를 하는데, 이번 역모는 구원이 아닌 구일훈이 계획하며 모두를 놀래킬 것 같습니다.
구화란이 원이 정말 이대로 두실 거냐고 해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데 100주년 행사 전광판이 구원 회장 취임식으로 충격적으로 바뀌면서 귀한 손님들 앞에 후계자 구원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요. 구원 주위에는 진짜 얼굴을 한 사람이 없지만 진짜 얼굴을 가진 천 사람이 나타났는데 친엄마가 버린 건지,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그걸 모르니 미워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데요.
구일훈 회장 뒤에는 한미소가 내통하고 있어. 모든 판을 깔아준 친엄마가 등장하며 경영에 복귀하고 구원이 든든한 내 편 사랑과 친엄마의 양 날개를 달고 구화란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