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선한척 하더니 역시나 당신이…” 서서히 드러나는 악귀 최종 빌런의 놀라운 정체, 구산영을 노린 빌런의 숨겨진 계획

드라마 초반 악귀가 수호신일 거라는 몇몇의 추측이 있었지만, 사실 악귀는 그냥 태자귀이었을 뿐, 복수의 목적을 가지고 있고, 아기처럼 떼를 쓰는 성격에 인간의 욕구를 극대화해서 발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악귀가 이 드라마상 최종 빌런은 아닌데요. 그렇다면 최종 빌런은 과연 누가 되는 것일까요?

나병희가 악귀의 최종 빌런일까?

드라마상 최종 빌런은 분명 따로 있을 것 같은데, 우선 나병희는 사람이 앞에서 죽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웃음을 터뜨리는 악인은 맞습니다.

하지만 나병희가 최종 빌런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이 늙고 정신이 흐려져서 당장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는데요. 또한 대놓고 화를 내는 모습은 약간 무서운 포인트이긴 하지만 주도 면밀하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최종 빌런의 모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뒤에는 속을 숨기고 있는 듯한 인물이 숨겨져 있죠. 바로 김치원인데, 그가 아직 어떻게 나병희에게 얹혀 살게 되었는지, 단순히 돈 때문에 충성하는 것인지 등, 아직 구체적인 사연이 나오지 않아 악귀의 등장 인물들 중 가장 모호한 인물이죠. 나병희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그녀의 악한 모습을 가장 잘 알고 있음에도 그 밑에서 일하는 걸 보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첫 등장이 다소 부드러운 이미지로 나온 것도 후반부 나병희 보다 더 악한 인물로 반전의 미를 주려는 의도로 보이네요. 어쨌든 구산영과 염매상이 현시점 빌런으로 보이는 나병희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김치원이 수가 틀리자 나병희를 죽이고 모든 걸 차지하려고 할 것 같은데, 반면 구산영과 염해상은 현재 악귀에 시달려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고난이 예상됩니다.

왜 하필 구산영일까?

일단 악귀는 지금까지 악귀의 본체, 즉 숙주를 꽤 자주 바꿔왔습니다. 염승옥 초대회장, 염재호, 염해상, 구강모에 이어 구산영까지 총 5명을 거쳐 왔죠. 이들의 특이한 공통점으로는 염혜상과 구산형을 제외하면 모두 어린 나이에 죽었다는 것이죠. 특히 구강모 교수의 경우를 보면 숙주를 갈아탈 때마다 기존 숙주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만듭니다. 아마 이 시점은 구광모 교수처럼 악귀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거나 혹은 자신이 원하는 걸 다 이루면 그때 갈아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악귀는 왜 굳이 구산영에게 옮겨간 것일까요? 우선 1차적인 목표는 염매상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염 씨 가문이 이목단을 사주에서 죽였기 때문에 염해상을 만나 복수하는 것이 악귀의 가장 큰 목표죠. 그렇게 생각해도 구산영이 아니라 바로 염해상에게 붙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붙었어도 충분히 염해상을 찾아갈 수 있었을 텐데 악귀는 굳이 구산영에게 댕기를 물려 달라는 편지를 쓰면서 구산영을 고집합니다.

생각해 보면 당시 구산영은 아빠와 연락을 끊고 지낸 상태였기에 장례식장에도 안 올 수도 있었죠. 영향력을 위해 아무 숙주만 필요한 것이었다면 가까이 있는 구강모의 엄마나 아니면 마을에 사는 아무개에게 옮겨가는 게 더 쉬웠을 겁니다. 전통적으로 귀신이 잘 붙는 대상은 귀신을 믿는 사람, 그리고 음을 좋아하고 양을 싫어해서 허약한 사람에게 잘 붙는다고 하는데요. 그때 당시 구산영은 가진 알바와 생활고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삶에 의욕이 없는 상태였죠.

김치원의 정체 “최종 빌런이 될까?”

김치원의 정체 김치원은 악귀 공식 사이트 인물 관계도에 소개될 정도로 중요의 인물임을 알 수 있지만, 이상하게 아직까지 그의 정체에 대해 크게 밝혀진 게 없습니다.

우선, 치원이 현재 혼자 지내는 방을 보면, 분명 치원도 중형 캐피탈의 부사장 직함을 달고 있지만, 아직 나병희의 집에 얹혀 살고 있고, 집에서 아주 작은 방 한 편을 내준 걸로 봐서는, 부사장 자리도 나병희가 내어준 것이고, 그녀에게 기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나병희 성격상 누구를 안쓰러워하거나 동정해서 도와준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반대로 치원에게 약점 잡힌 것이 있어 집을 내줬을 것 같은데요. 겉으로 봐서는 치원이 높은 충성심으로 나병희를 도와 중형 캐피탈의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원이 악귀를 이용하여 나병희를 조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치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사람을 도구로 이용하는 나병희 옆에서 자신도 까딱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건 그만큼 치원 입장에서도 나병희를 통해 이루고 싶은 욕망이 있겠죠. 염해상을 포함한 나병희의 혈연을 모두 제거하고, 중형 캐피탈을 완전히 자기 손에 넣으려 한다거나, 아니면 치원의 아내와 아들이 죽은 게 중형 캐피탈의 탓이라고 생각하여 복수를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드는데요.

실제로 치원은 나병희 집에 들어오기 전에 아내가 죽었는데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형 캐피탈의 사체와 관련하여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