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그럴꺼면 그냥 그만두고 나가라..”김종민 거센 하차 요구에 결국 은퇴까지 고민하게 된 이유, 잘 못 살았다 생각해..

코요태 멤버가 된 백댄서

김종민 엄정화의 백댄서로 큰 인기를 얻었고, 이를 계기로 엄정화의 음반을 만들었던 프로듀서의 소개로 마침내 지금의 코요태라는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때 신지의 나이가 만 19세, 김종민의 나이가 21살이었습니다. 그러나 백댄서가 하루아침에 가수가 되는 게 쉽지 않았는지, 당시 그는 엄청 헤매게 됩니다.

그런데도 코요태 멤버들이 다들 착해서 텃세도 전혀 안 부리고 많이 도와줬었는데, 그가 너무 자주 가사를 까먹고 틀리자, 당시 신지가 답답했는지 그에게 “야! 네가 가수야!”라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어찌 됐든 그가 코요태에 합류하자, 잘생긴 외모와 댄스 시절부터 많았던 팬덤 덕분인지 코요태는 처음으로 1위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그는 복덩이었고, 이때 코요태가 음악방송 1위와 더불어 연말 시상식에서도 5년 연속 올해의 가수상에 등극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렇게 당시만 하더라도 그는 지금 예능에서 보던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잘생긴 신비로운 왕자님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소속사 사장도 그가 말을 하는 순간, 이미지를 깬다는 걸 알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더라도 되도록 말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예능의 신

그러나 한 번은 이홍렬 쇼에 나갔다가 무심코 성격대로 이야기했다가 방청석과 시청자들이 완전히 뒤집히면서, 결국 지금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때 “댄서 시절부터 그를 좋아했던 팬들이 김종민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실망했어요. 오빠 말을 왜 그렇게 해요?라고 하면 그동안 카리스마 있는 멋진 오빠라는 환상이 다 깨져 그의 곁을 떠나갔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이러한 모습을 숨기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며, 이때부터 가수 김종민보다는 수많은 예능에서 활약하며 예능인 김종민으로서 매우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2007년에는 국민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의 원년 멤버로 엄청난 활약을 하며, 거의 ‘예능의 신’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오죽하면 이때 강호동이 그에게 “종민아! 너 혼자 다 해 먹냐? 너만 분량이 너무 많으니 좀 살살 해라.”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그는 어떠한 예능에 나가더라도 제값을 하는 인물로 그야말로 ‘예능의 신’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잘나가다 갑자기 공익근무요원으로..

그러다 2008년 군 복무를 위해 모든 활동을 접고 사회복무요원 즉, 공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당시 그는 과거 춤을 너무 많이 춘 탓인지 허리 디스크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사실 원래 공익이 아니라 군 면제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가 군에 입대하기 전인 2006년 의학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당시 진찰을 보던 의사가 그에게 “김종민 씨 허리가 너무 안 좋습니다.

지금 디스크가 너무 심해서 수술해도 좋아질지, 안 좋아질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혹시 군대는 다녀왔습니까? 이 정도면 충분히 면제도 가능하니 면제를 받으세요.”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김종민이 의사에게 “저는 댄스 가수고 사람들은 방송에서 제가 춤추는 모습을 좋아하시는데 어떻게 안 추겠어요. 그리고 연예인이라고 해서 ‘면제 받았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공익이라도 군 복무는 하고 싶습니다. 그냥 다녀오는 게 편할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 달 후 정말 방송을 다 접고 입대합니다. 하지만 이때 일부 사람들이 그의 이러한 사정도 모르고 현역이 아니라 공익을 간다며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군 복무를 모두 마치고 다시 방송에 복귀하려 하자, 당시 방송계에서는 예능의 신이 돌아왔다라며 김종민의 복귀를 기대하게 됩니다.

전역 후 슬럼프

하지만 전역 이후 그는 많은 사람의 기대가 부담됐던지, 예전의 예능에서 활약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병풍이 되어 변화된 예능 프로에 적응을 제대로 못 하는 최악의 슬럼프가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특히 그에게 있어 가장 핵심 프로였던 1박 2일에서의 부진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져, 오죽하면 당시 밥차 아주머니가 김종민보다 더 활약한다라는 소리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이때 “1박 2일의 극성팬들이 오히려 김종민이 들어오고 1박 2일이 더 재미없어졌다.”라며 그의 하차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훗날 그가 이때를 고백하기를 “운동이라면 3.1 운동은 들어봤는데, 나를 걸고 서명운동이 벌어지다니 이런 건 난생처음이었다. 당시 시청자 게시판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 읽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이 김종민이 1박 2일에 복귀하고 10개월 동안 한 게 없다. 시청률도 좋은데 왜 김종민을 안고 가야 하나? 김종민보다 밥차 아주머니가 더 웃기다. 등 비난 글들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나의 마음을 가장 심하게 후벼 폈던 글은 암종민이다. 암종민은 하차하라”라며 “나보고 암 같은 존재라고 하더라. 그렇게 당시 나는 나에 대한 모든 댓글을 맨정신으로 힘들면 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정말 독하게 하나씩 다 봤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 나더러 하차라고 막 서명운동까지 하는 걸 보니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나? 인생은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그래서 이때 1박 2일을 촬영하면서 하차 생각만 하루에도 수십 번 씩 했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찾아온 전성기

아무튼 그렇게 그는 본인의 방송, 인생 중에서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다가, 2011년 강호동이 탈세 파문으로 은퇴하게 됩니다. 이상하게도 이때부터 1박 2일에서의 그의 방송 분량이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 단순한 어리바리함을 넘어서, 뭐가 언제 어떻게 웃길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예전 예능의 신 같은 맹활약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후에는 1박 2일뿐만 아니라, 여러 예능에서 꾸준히 활약하더니, 결국 2016년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을 제치고 KBS 연예대상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이때 그가 연예인 선호도 순위에서 유재석에 이은 2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