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 2024

“나를 외면했던 세상에 환멸이 느껴져..” 김건모, 안타까운 누명 벗고도 방송 복귀 못하고 있는 이유 알려지자 결국..

화려한 데뷔와 기부로 빛났던 시절

김건모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수많은 명곡을 남긴 가수로, 음반 판매량으로 대한민국 기네스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기록을 가진 아티스트입니다. 1992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그는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첫 텔레비전 출연 직후, 그의 낯선 외모로 잠시 음반 판매가 주춤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지만,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익숙해지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그의 성공은 다양한 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이어졌고, 그는 수많은 트로피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가 너무 많아지자, 김건모는 “이제 그만 받겠다”라고 선언하기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트로피에는 순금이 달려 있었는데, 김건모는 IMF 시절 이 금을 모두 모아 총 182돈을 만들어 금 모으기 운동에 기부했습니다.

그는 이때 나중에 돌려받기를 희망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니 취재진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완전한 기부를 선택했다고 웃으며 밝혔습니다.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182돈은 무려 7천만 원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으로, 그의 기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랑에 빠졌었던 김건모

김건모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혼자 사는 독신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의 일상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고, 그는 대표적인 독신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어느 날 갑작스레 결혼을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배우자는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장지연이었으며, 두 사람은 콘서트 뒤풀이에서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알려졌습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처음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서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하다 보니 너무나 잘 맞아 급속도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장지연은 심지어 김건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싶어서 술까지 배웠을 정도로 그를 사랑했습니다. 반면, 장지연의 부모님이 술을 줄일 것을 요청하자 김건모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깊은 신앙심까지 공유하며, 진정한 천생연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한 소식에 비극이 함께 찾아왔습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건모가 유흥주점의 여직원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김건모는 이를 전면 부인했지만, 이로 인해 출연 중이었던 방송에서도 하차해야 했고, 예정되었던 콘서트도 취소되었습니다. 게다가 둘의 결혼식 역시 미뤄지면서 행복이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예계 은퇴에 대한 안타까운 고백

2년간 이어진 긴 법적 분쟁 끝에 김건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 사이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습니다. 연예계 활동을 계속하기에는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사랑하던 아내 장지연과의 결혼 생활도 이미 끝나버렸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법정 다툼에 지친 김건모는 결국 별거와 이혼을 제안했고, 장지연은 이를 1년 동안 거부했지만 끝내 둘은 이별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후 김건모는 연예계에 환멸을 느끼며 평생을 보냈던 텔레비전 세상을 떠나 조용한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절친한 지인인 가수 박준희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아티스트. 오랜 인연들. 소주만 그리 마셔”라는 글과 함께 김건모의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 속 김건모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지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김건모가 제주도에서 힐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대해 박준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건모 오빠는 제주도에 온 적이 없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생각했고, 뼛속까지 아티스트인 건모 오빠가 어서 노래를 다시 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진을 올렸는데,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뜨는 걸 보니 세상이 무섭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박준희는 “지인들과 강남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건모 오빠의 작업실에 잠시 들렀을 뿐”이라며, 그 순간에도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김건모의 모습이 너무 멋져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페이스북에 제주도에 놀러 왔다고 쓰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잘못된 기사들이 복사되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무서운 기사들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자들에게 잘못된 기사를 수정해 달라고 호소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